홍천군 제 3기 SNS서포터즈(2025~2026년) 224

코로나 시대, 사람대신 동물과 교감하는 홍천 알파카월드

'알파카'라는 동물을 처음 본 건 2016년 이탈리아로 연수갔을때 피렌체에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에서였다. 사람들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과 종탑 등을 바라보는데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본 이 동물이 너무 신기해서 한동안 그 옆을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두번째로 본 건 2018년 뉴질랜드 연수 갔을때 한 농장에서였다. Agrodome Farm이라는 목장이었는데 양털깎기 공연을 보고 난 후에 트랙터를 타고 돌아보며 양떼 목장과 알파카, 그리고 방목하고 있는 소들을 보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알파카라는 동물이 자라지 못하는 환경인줄 알고 신기해서 한참동안 즐겁게 먹이주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원래 알파카는 남아메리카 페루나 안데스 등의 산지에 살고 있는 동물이다. 특히 해발고도 4,200∼4..

배추에 절어 살아요^^

자다가 반가운 빗소리를 들었다. 도대체 몇달만에 듣는 빗소리인지...^^;; 아무리 농부는 하늘이 먹어라해야 먹는다지만 배추 심어놓고 거의 백일만에 오는 비다. 더불어 바람 소리 요란하니 기온 내려갈까 것도 근심이고. 그동안 스프링쿨러도 돌리고, 며칠씩 밤잠 못이루며 큰 물통에 물 받아 고랑이 흠뻑 젖도록 물도 잡아주고... 물 안들어갈까봐 1,200 평 비닐 옆구리도 일일이 손으로 걷어줬단다,서방님이.ㅠㅠ 영하 8도로 내려간 날들땜에 이불(?)도 덮어줬다. (서방님이!!!) 심을때에도 꽂아놓고 뒤쫓아가며 한포기 한포기 모두 쪼그려앉아 손으로 일일이 묻어주느라 다리에 알이 배서 며칠을 고생했는데... (이건 내가..!!!) 심고 가꾼 정성만 해도 하늘을 찌를 터인데 수확하여 나르고 자르고 절여, 여러번 ..

애지중지 바회 체험마을 이야기

홍천의 가을이 깊어갑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단풍들도 어느덧 제색깔을 잃고 수런거리는 시냇물들도 조용히 겨울 맞이 차비를 합니다. 홍천의 대표적 체험휴양마을이자 산과 물, 공기가 맑아 푸름이 더한다는 홍천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에 도시에서 어린 꼬마손님들과 어머니들이 체험을 오셨어요. 첫 순서는 홍천 9경중의 하나인 용소계곡 트래킹 갑자기 기온이 쓰윽 내려가 체감온도가 영하로 느껴지는지라 체험을 진행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는데 꼬마들이 선뜻 올라가겠다고 하네요. 하늘높이 찌를듯 솟아있는 낙엽송과 잣나무 숲 바위가 층을 이루고 쌓여있는 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 바회마을답게 용소계곡에는 너래바위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오래전 이곳에 살던 화전민들 이야기며 지금까지 밭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며..

들깨 타작을 했습니다^^

찰옥수수 심고 난 자리에 들깨를 심기 시작한지 어느덧 거의 20년이 넘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홍천지역은 년교차, 일교차가 크고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분지인지라 각종 농작물의 생육환경이 까다롭긴 하지만 일단 생산된 작물들은 보관이 오래 가고,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생산된 들깨도 향이 좋고 맛이 좋아요^^ 올해는 싱싱한 깻잎도 따서 로컬푸드에 내고 여름내 조금씩 따먹기도 하고... (그래도 깻잎 많이 따면 들깨 잘 안 여문다고 해서 한그루에 한장씩 조심조심 땄습니다.ㅎ) 해마다 도리깨질 하느라 며칠동안 어깨가 빠질 뻔했는데 작년서부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기계를 빌려다가 기계로 털고 있습니다. 3일씩 걸렸던 일이 반나절만에 끝나네요. 올해는 제 생일이 마침 토요일이라 사위랑 큰아들이랑 모두 다 내려와서 함께..

농가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미니문... 어젯밤에 500원 짜리 동전만한 보름달이 뜨고, (보름달 두번 뜨는 달이자 블루문과 겹치는 달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얼마만에 보는 빗방울인지... ㅡ 비는 년평균 강수량에 맞춰 내리나봐. 그랬더니 아들이랑 서방님이 웃네요. 지난 여름, 60일이 넘게 오던 비가 배추 심고나서는 딱 한번 모살이로 오고 두달이 넘도록 한방울도 안내렸어요. 다들 김장배추통이 안 찬다고 걱정입니다. 스프링쿨러 돌리고 고랑에 물 잡아대고... 서방님이 잠도 못 자면서 물탱크에 물받아 며칠내 돌렸는데... 하늘에서 내려주는 비 몇방울만 못한듯 싶네요. 그동안 들깨손질하고, 돌산갓이랑 상추 뜯어 로컬로 내고, 다섯봉이나 심은 무도 로컬푸드로 아침저녁으로 내고, 절임총각무 작업해서 택배보내느라 정신을 못 차렸는데 동네 형..

퍽퍽한 닭가슴살 맛나게 만들어 먹기(수제맥주 안주교육 닭가슴살 샐러드 만들기)

닭가슴살 좋아하세요? 우리 아들은 다이어트 한다고 닭가슴살을 즐겨 먹는데... 저는 평소에 그 퍽퍽함이 싫어 잘 먹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수제맥주 안주 만들기 교육 시간에 닭가슴살 샐러드를 만들면서 저도 이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요. 발사믹 드레싱과 함께 먹는 닭가슴살 샐러드는 정말 맛나더라구요. 그럼, 발사믹 드레싱 만드는 방법부터 말씀드릴께요. 발사믹 드레싱 재료를 만들기 위해 먼저 포도를 설탕에 넣고 졸여줘요. 포도식초1/2컵, 설탕2T, 올리브오일1/3컵, 다진마늘약간, 소금, 후추 포도10개, 설탕2T,올리브오일2T, 레몬즙1T,소금1/2T 등이 들어갑니다. 어느정도 졸아들면 체에 넣고 걸러요. 이렇게 걸러낸 소스에 발사믹 식초를 섞고 깨소금을 넣어줍니다. 어린잎은 ..

인삼,산삼보다 더 달고 맛난 가을무 요리

인삼,산삼보다 더 달고 맛난 가을무 요리 삼총사^^ 10월의 무는 단맛도 좋고, 천연소화제로 불릴만큼 해독작용도 좋아 술마신 다음날 해장국용으로도 좋은데요, 오이 끝나고 무를 후작으로 다섯봉이나 심어서 생산량이 어마어마^^;; 로컬푸드로도 내보내는데 생각보다 지역에서도 많이 사가시네요.^^ 추석때 무값이 비싸 마트에서 반개 사다 드셨다는 친정어머니랑 시어머니, 형님네도 보내고 저도 채나물과 깍두기, 무숙채 요리. 배처럼 물 많고 달아요. 손목에 혹이 나서 수술해야한다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 시술로 혹제거. 그래도 서방님이 손목 아프다고 무뽑아 손질꺼정 다하고 썰어도 준 덕분에 순식간에 깍두기 담았어요. 아프면 절대로 안되는 가을이네요^^;; (담주부터 절임 총각무 작업 들어가요.^^) 김장무 주문 ..

가을은 언제나 바쁜철이예요^^;;

서리 내린다길래 부랴부랴 고구마를 캤습니다. 효도용으로 텃밭 귀퉁이에 아주 쬐끔 심었더랬지요. 저희 시어머니가 고구마를 너무 좋아하셔서 봄에 서방님이 고구마싹 좀 얻어오라길래 앞집 선호네 형님네서 백개를 얻어다 심었었어요. 서방님은 밭에 모래흙 쌓아놓은 곳에 주르륵 돌려가며 심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요. 서방님과 두 아들들이 캐고 (캔다기보다는 그냥 쭈욱 잡아뽑아요,ㅋ) 시어머니랑 저는 고구마순을 수확했습니다. 제가 심었던 고구마는 거의 반이 죽었었는데 고구마순은 얼마나 실한지...... 알고보니 고구마순도 곁가지라 뿌리 내리지 않게 자꾸 들었다놨다 해줘야 고구마가 실하게 영근다는데 저는 고구마순 건들면 고구마 죽는 줄 알고 고추 따면서도 건들지 않도록 조심조심.....ㅠ 하여튼 고구마는 두 바구니..

수제맥주 안주교육 홍천한우 스테이크샐러드

해마다 요맘때면 열렸던 홍천한우&인삼 축제가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장터로 대신한다고 하네요. 서운한 맘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전국의 모든 분들이 홍천한우를 맛볼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죠? 오늘은 홍천한우를 활용한 한우스테이크 샐러드를 소개해 드리려 하는데요... 홍천농촌문화터미널에서 홍천군내 체험마을 사무장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서 약 3일에 걸쳐 수제맥주 안주 교육을 실시했는데요, 저도 우리마을을 대표해서 참가했습니다. 첫날 만든 수제맥주 안주는 한우스테이크 샐러드와 이탈리아에서 전채요리로 즐겨먹는 브루스케타 (브루스케타는 다음 편에 소개할께요.) 먼저 한우스테이크 샐러드 재료로 준비해야 할 것은 스테이크용 소고기, 자색양파1/2,단호박1/2, 마늘 6쪽, 방울토마토5개..

가을 여행지- 고양산 아람마을 코스모스 둘레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지난 여름에 해바라기꽃이 한창이었던 아람마을에 코스모스가 자리잡았습니다. 여름에 다녀왔었는데, 지금은 코스모스가 이쁘게 폈다고 진수씨가 하도 자랑을 해서 이번 추석에 다니러온 아이들과 친정엄마와 조카와 다함께 나들이 삼아 다녀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공사중이었던 개구리 공원은 공사를 마치고 벤치 곳곳에 귀여운 개구리 소년 소녀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지유도 개구리 소녀 옆에 앉아 찰칵! 이번에는 개구리 신랑 신부 옆에서^^ 엄마 품에 안겨 잠든 수환이 귀에도 코스모스를~~~ 코스모스 둘레길이 꽤 길어서 전기 자동차를 타고 달려봅니다. 코스모스 둘레길을 전기 자동차로 달리는데 약 10여분 정도가 걸립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길 양쪽에서 풍겨오는 코스모스 냄새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