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코스모스로부터 시작되는 듯 싶어요. 사실 가을하면 국화꽃을 최우선으로 꼽지만 하지만 국화꽃이 피기 전 길가 여기저기 지천으로 한들한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이 바로 코스모스인데 덥고 바쁜 여름 한철을 보내고 나면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제야 비로소 가을이 시작되는구나 실감하고 하지요. 요즘 내고장 홍천은 어딜가나 코스모스의 물결이 한창입니다. 저희 고장 서석에서도 코스모스가 길 양편으로 조성된 곳이 많아 산책하기에도 좋고 차를 타고 지나다니며 바라보기에도 좋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코스모스 향을 맡으며 산책할 때면 마음마저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싶어요.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기 전 저희 서석에서는 해마다 코스모스 축제를 열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