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나도 늙었나봐. 지유 용돈 줬는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한달동안 새벽 세시부터 일어나절임배추 씻고, 다듬고, 담고 날짜에 맞추어 보내느라 죽어라 일하면서 통장에 잔고 쌓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월말 되니 한 몫에 빠져나가네요. 절임배추 끝나고 나니 다시 알배기 배추 뜯어 로컬푸드에 내고거둬들인 들깨 손질하고늦서리태며 팥이며 곡식 손질하고...농사일이 끊일 새가 없어요. 동네 형님들이 요즘 날보더니 혀를 끌끌 차며 이제 고만하래요.나중에 후회한다고. ㅡ 형님, 우리 막내 아직 대학댕겨요. 1년은 더 해야해.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는막내아들의 방값이랑 생활비가 장난이 아니네요. 오죽하면 울서방님, 열심히 벌어서 서울 방주인 갖다주면 된다고 그러더군요.ㅡㅡ;; 요즘 애들 꿈이 건물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