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옥수수 심고 난 자리에 들깨를 심기 시작한지 어느덧 거의 20년이 넘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홍천지역은 년교차, 일교차가 크고
산으로 둘러싸인 산간 분지인지라
각종 농작물의 생육환경이 까다롭긴 하지만
일단 생산된 작물들은 보관이 오래 가고,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생산된 들깨도 향이 좋고 맛이 좋아요^^
올해는 싱싱한 깻잎도 따서 로컬푸드에 내고
여름내 조금씩 따먹기도 하고...
(그래도 깻잎 많이 따면 들깨 잘 안 여문다고 해서 한그루에 한장씩 조심조심 땄습니다.ㅎ)
해마다 도리깨질 하느라 며칠동안 어깨가 빠질 뻔했는데
작년서부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기계를 빌려다가 기계로 털고 있습니다.
3일씩 걸렸던 일이 반나절만에 끝나네요.
올해는 제 생일이 마침 토요일이라 사위랑 큰아들이랑 모두 다 내려와서 함께 들깨를 걷어 털었지요.
그야말로 깨가 쏟아집니다, 기계에서요.ㅎ
꽤 많아 보이지만 아직 손질하기 전.......
키질을 할 줄 몰라 동네 형님들한테 부탁하는 것도 염치없어 키질못하는 농가 아낙의 설움을 느끼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선풍기를 동원해서 들깨며 참깨, 콩 등을 손질하곤 했습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곡식 거두고 손질 할 때면 은근 스트레스 쌓였는데
어느날 동네를 지나다보니 키질 할 줄 아는 어르신들도 선풍기를 활용하시더라구요.
아, 역시 난 지혜로워~~은근 뿌듯했는데
올해 절임배추 공장 청소하러 갔더니 동네 형님들이
들깨 손질하는 기계가 있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풍구라는 기계인데
들깨를 집어넣고 일일이 손으로 돌려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래도 며칠씩 걸리던 선풍기 손질이 한나절로 줄어들었어요.
들깨를 넣어놓고 열심히 돌리면
모래와 덜 여문 들깨, 꺼풀 같은 것들이 날아가는데
그래도 완전하지 않아 다시 체를 놓고 걸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티껍지 같은 것들은 하나하나 손으로 걸러내지요.
그리고 다시 이틀정도 햇볕에 말렸다가 보관
저는 세척들깨로 판매하므로 다섯번 정도 씻어
모래를 가라앉히고
깨끗한 들깨만 건져내어 다시 햇볕에 3일정도 말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500g씩 소포장 작업하여 판매하지요.
올해는 들깨가 썩 잘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들깨 가격이 꽤 높게 형성되고
미처 손질하기도 전에 한말씩 주문 들어오네요.
비록 코로나때문에 올해 체험은 딱 한건 하고 말았지만
코로나 멈추고 다시 체험 할 수 있으면
이렇게 들깨 초콜릿 만들기 체험도 다시 하고
껍질을 벗겨 들깨차도 만들어서 겨우내 마시고...
들기름 짜서 각종 요리에 활용하고...
그렇게 수확한 들깨로 건강한 겨울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척들깨 주문 바로가기 : www.invil.com/front/gds/dtl/detailGds.do?goodsNo=8801234256339
www.invil.com/front/gds/dtl/detailGds.do?goodsNo=PRD2016112800000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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