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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문...
어젯밤에 500원 짜리 동전만한 보름달이 뜨고,
(보름달 두번 뜨는 달이자 블루문과 겹치는 달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얼마만에 보는 빗방울인지...
ㅡ 비는 년평균 강수량에 맞춰 내리나봐.
그랬더니 아들이랑 서방님이 웃네요.
지난 여름,
60일이 넘게 오던 비가 배추 심고나서는 딱 한번 모살이로 오고 두달이 넘도록 한방울도 안내렸어요.
다들 김장배추통이 안 찬다고 걱정입니다.
스프링쿨러 돌리고 고랑에 물 잡아대고...
서방님이 잠도 못 자면서 물탱크에 물받아 며칠내 돌렸는데...
하늘에서 내려주는 비 몇방울만 못한듯 싶네요.
그동안 들깨손질하고,
돌산갓이랑 상추 뜯어 로컬로 내고,
다섯봉이나 심은 무도 로컬푸드로 아침저녁으로 내고,
절임총각무 작업해서 택배보내느라 정신을 못 차렸는데
동네 형님이 오시더니 자긴 절대로 절임총각무 안한다네요.
뭣모르고 했다가 골병 들었다고.^^;;
그러네요.
농사일이 뭐 하나 쉬운게 어딨냐만은 주문이 밀리는건 역시나 농가아낙들에겐 골병드는 일인듯 싶어요.
그와중에 절임배추 공장 청소도 다녀오고...
들깨, 참깨 씻어 말리는데,
비가 와서 방에 널면서 시골집 정취느껴진다고 웃었습니다.
그래도 동네에서 나눠준 국화를 서방님이 여기저기 심어 센터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비만 내렸음 좋겠네요.
오랫만에 낮잠 좀 자보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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