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개울한켠에 활짝 핀 고마리의 무리들... 지나칠때는 그저 한낱 잡풀로만 보았던 것들인데 렌즈에 담아보니 이렇게 앙증맞고 이쁘네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단 하나도 의미없이 오가는게 없음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지요. 요즘은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약 6개월간 투병하시던 아버지께서 지난주에 돌아가셨습니다. 말기에는 독한 진통제로도 어쩌지 못하여 물 한 모금 삼키시지도 못한채 살아계셔도 차라리 돌아가심만 못할 정도로 안타까운 모습이셨는데... 그래서 자식들이랑 주변분들은 차라리 돌아가시는게 낫겠다고 그렇게 한탄을 하곤 했는데... 그래도 어머니는 그렇게라도 살아주셔서 아버지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았다고 말씀하셔서 제마음을 죄스럽게 하셨습니다. 누구나 죽는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