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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까진 안 바래^^

예전에 춘천에 시험 보러 가면서 주차 자리 확보하려고 좀 서둘렀었다. 큰아들녀석, 가는 김에 자기도 함께 가자고 따라나서서 새벽에 출발했는데 처음엔 시아의 'chandelier'랑 애드시런의 'shape of you' 등을 들으면서 예술가들은 아픔을 겪으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공감도 하고, 아들은 카밀라 카베요의 '하바나'를 나는 밥딜런의 'Knockin'On Heaven's Door' 를 서로 들어보라고 권하면서 이제 서로 음악의 공감대가 생기는구나... 한동안 분위기 좋았었다. 근데... 고속도로를 들어서는데 맘이 급해 뒤를 보니 다른쪽에서 오는 차와 조금 거리가 있길래 바로 진입했더니 한숨을 푹 쉬며 그러면 안된단다. ^^;; ㅡ일단 쭈욱 나가서 뒷차 확인하고 신호넣고 진입해야지, 신호도 안..

다크 초콜릿을 닮은 흑맥주 브라운 포터(Brown porter) 만들기

부부란 그래요. 둘 중의 하나가 좋아하면, 다른 하나는 삼가하고 또 다른 한사람이 꺼려하면 나머지 한 사람은 챙기려 하죠.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같은 것을 좋아하면 이상적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반대로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만나 자신에게 없는 점, 부족한 점, 다른 점을 상대방에게 찾고 참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지루하지 않은 삶이라 생각했고 서로 다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하며 살아왔어요. 그래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서방님이 술을 참(!) 좋아해서 전 정말 안 좋아했다는 거예요.ㅋ 그런데...... 이 수제맥주를 처음으로 맛보면서 아, 술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감탄했어요. 특히 흑맥주요.ㅎ (이태리 사는 동생네가 자주 챙겨주는..

그래서 삶!

아침. 하루의 시작...... 시간이 흐르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릴것들. 그래서 기억하기. 그 많은 기억중의 하나 추억. 세월이 흐르면 점차점차 잊어버리기 그래서 망각. 모두 다 망각할지라도 살아내기. 그래서 삶. 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가장 좋은건 변함없는 삶이더라. (삼생아짐 어록^^;;) 치매학교로 등하교 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이 점차 늘어간다. 그러다 어느순간 부고장이 날아오고. 10년 뒤에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걱정했더니 서방님왈, 자연인이 와서 살아도 산다는데... 글쎄, 농촌에 사는 우리 모두 어느덧 자연인이 되어가고 있는듯.ㅠㅠ 올 한해에는 기존에 해오던 홍천군sns서포터즈 활동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활동을 두가지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농촌에 좀 더 많은 도움이 되는 활동이기를 다짐,..

새봄맞이 하천 정비 작업

긴 겨울을 나면서 지난해 새로난 풀들이 하천에서 엄청 커 있네요. 이 풀들은 이름만 풀이지 한 해 묵은 것들은 나무줄기처럼 굵고 억셉니다. 어떤 것들은 사람키보다 더 크고요. 그래서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큰물이 내려갈 때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지 않고 둑방에 걸려서 논 밭을 쓸어버리기에 해마다 봄이면 하천깎기를 해 줍니다. 봄이 되면 날을 잡아 하천을 정비하는데 오늘은 저희 마을 부녀회에서 '하천'정비 작업을 했습니다. 사람들 손으로만 하면 이틀이 걸려도 다 못하기에 마침 동네에서 포크레인 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했습니다. 못 나오시는 부녀회원들 대신에 서방님들도 예치기 들고 오셔서 몇배나 도움 됐어요. 원래는 풀을 깎아 한쪽에서 태워버리는데 워낙 산불이 많이 나는 철이라 한쪽으..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지석묘군

아주 오랜 옛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땅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아갔을까? 그리고 어떻게 죽어갔을까? 학창시절에 역사수업을 통해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는 우리나라 곳곳에 존재하는 박물관 관람을 통해 옛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많은 연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여러 의문점들도 여전히 남곤 했다. (왜냐하면 그 시대 직접 살아보지 않았기에^^;;) 다만 후세대인 우리는 문헌이나 이러한 역사적 발굴품 등을 통해 그리고 탄소연대 등을 통해 추정할 뿐이다. 홍천읍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56번 국도변 화촌면 군업리에는 여러 돌무더기들이 있다. 바로 고인돌 혹은 지석묘라 불리우는 무덤군락이다. 우리나라는 '고인돌의 나라'라고 불리울 정도로 전세계적..

황금빛으로 고운 Golden Ale 수제 맥주

오늘은 수제맥주 수업 두번째 시간 Golden Ale 만들었어요. Golden Ale은 말 그대로 황금빛의 맥주입니다. 위 사진은 교육중 점심 시간에 선생님께서 주신 여러 맥주 사진인데 제 입맛에 맞는건 역시나 흑맥주...ㅋ 약 150년전 필스너가 처음 출시되고, 투명 글라스의 등장으로 황금색의 맥주가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무렵 에일 양조업자들이 필스너와 비슷한 색상의 에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맥주가 골든에일 이라고. 기존의 붉은색, 검은색, 누런색의 맥주보다 황금색의 투명한 빛깔이 이뻐 이런 이름이 붙었나봐요. Golden Ale의 Malt는 기본몰트 5.6Kg Pilsner 2.4Kg 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분쇄를 거쳐 65도의 46L 물에 넣어줍니..

응삼이, 응칠이,응팔이......응달이...응응응^^;;;

주말이니까 푹 자야지...맘먹긴했지만 눈 떠서 폰시계보니 자그마치 10시 50분!!!(-_ど) 헐~~~@_@ 예전에 한번 늦잠자는 바람에 아침밥 늦게 차려줬더니 울 서방님, 시무룩하게 배고파서 죽었단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서 서방님 팔을 콕 찌르며 ㅡ죽었어? 했더니 ㅡ응―,.― 그런다. ㅡ배고파서?? ㅡ응―,.― ㅡ깨우지...어떻게 11시 다되도록 자게 놔두냐?(-_ど) 미안해서 허둥지둥 하니까 9시 반 밖에 안됐단다. 벽시계보니 내 폰 시계가 잘못된것... ㅡ아싸~~ 한시간 반 벌었다!!\(^o^)/ 좋아하니까 피식 웃는다. 떡만둣국 끓여주고 ㅡ죽었어? 하니깐 ㅡ응 그런다. ㅡ배불러서? 하니깐 또 '응' 그런다. ㅡ맛있게 먹었지? 하니깐 ㅡ응 에고... 응삼이도 아니고 응달이도 아니고 왜 남자들은 나이..

인내와 지혜를 배우는 우리꽃차(연잎차) 만들기

차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아마도 인내를 아는 사람일거예요.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외출도 어렵고 사람들 만나기도 조심스러운 때 집안에 있어도 향기로운 차와 함께 한다면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들어본 차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황금빛의 우아한 색깔의 이 차 바로 피를 맑게 해주고 지혈작용을 하며 이뇨작용, 동맥경화, 생리통에 좋은 연잎차랍니다. (농부님들이 농산물 소개할 때 남자들한테는 정력에 좋다 여자들한테는 다이어트와 미용에 좋다 하면 게임끝이지만...ㅋ 이 연잎차는 정말 자양강장과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대요.) 차는 약이 아닌거, 아시죠? 몸의 생리작용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맹신하지 마시길요. 왼쪽은 연잎차, 오른쪽은 시음용으로 맛..

밥값,쌀값,소값...인생값

새로운 쌀 푸대를 풀 때마다 잠시 생각하곤 한다. ㅡ나, 밥 값 하고 살고있나??? 그리고 다시 매듭을 한번에 주르륵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곤 한다. 잘못 풀면 봉투와 봉투 사이 실밥을 일일이 잘라줘야 하기에... (별걸 다 고민한다고 시크한 울 서방님 그럴지도 모르겠다. -_-; ) 그래도 한번에 쌀푸대 주르륵 풀릴 때의 상쾌함, 그런 소심함에 잠시나마 위안받는 내 심정 알랑가 모르겠다. ㅋ 예전에 소를 기를때 밥달라고 소리치는 녀석들 성화에 매듭을 풀어볼 엄두도 못내고 조그마한 칼로 사료푸대 앞면을 쭈욱 찢어 녀석들 머리 사이로 사료를 쏟아주면 기다릴줄 모르는 녀석들이 대가리(?) 아님 대갈(!)님을 들이밀어 사료를 뒤집어 쓰기도 하고 도리질에 사료푸대를 쳐서 바깥으로 쏟아내기도 하고 그랬다. (-_..

홍천군 수제맥주 전문가과정 첫시간 American Pale Ale 만들기

맥주 좋아하시죠? 대개요,ㅋ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저이지만 처음 이 수제맥주 맛을 보고 아, 이래서 수제 맥주를 마시는구나 했어요. 그만큼 수제 맥주는 저한테도 매력적이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고장 홍천군이 수제맥주의 메카로 뜨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홍천군에서 수제 맥주 양조 전문가 과정을 한다기에 얼릉 신청 그놈의 코로나땜에 미루고 미루다가 2월말이 되어서야 비로소 시작했네요. 드디어 첫 수업. American Pale Ale 맥주를 만들었답니다. American Pale Ale은 말 그대로 미국식 맥주인데요, 옅은 금색으로 향은 약간 달콤한 듯한데... 풍미와 향은 아직 제가 품평할 정도는 아니고 강사님의 자료에 의하면 상쾌하고 호피함과 충분히 존재하는 몰티함이라 하셨는데... 뭔 말인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