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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명절이라도 집에서 송편 빚는 집이 그리 많질 않지요... 번거롭기도 하고, 분주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마트에서 사서 차례를 지내는 가정들이 점점 늘어나지요/// 어렸을 적에 엄마가 함지 가득 솔잎 깔고 켜켜로 쪄놓은 송편을 오빠랑 동생들이랑 들락날락 드나들며 주워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게 밤떡이고 어떤게 깨떡이고 어떤게 콩떡인지... 최대 관심사였지요... 깨떡 찾아 먹으려고 한 입물었다가 밤떡이면 실망해서 내려놓고... 또 깨떡인줄 알고 물었다가 하얀 동부떡이어서 실망하고... 그러다보면 함지 안에 한 입 물었다놓은 송편들이 즐비하고... 오빠랑 동생들이랑 서로 안 그랬다고 시침떼기... 그래도 우리 잘못만은 아녜요.. 우리가 편식하는 걸 싫어하신 어머니가 일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