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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보타니아& 부산 여행(2018년 1월 13일)

ㅡ내 평생 밤 12시에 집 나가는 일을 언제 또 해보겠어? 밤 12시에 부녀회원들과 여행 떠난다니까 눈 휘둥그레진 서방님, 추운데 어떡하냐고...^^;; 따뜻한 남쪽지방 찾아가는데 그깟 추위가 대수겠어요^^ 게다가 이슬이도 있는데...ㅋ 동네형님들이 버스에서부터 대접으로 대접(?)해 주시는데 허리에 붙였던 핫팩도 떼어낼판입니다.ㅋ 밤 12시 홍천 출발 새벽 두시반 안동 새벽 네시반 진영 새벽 다섯시반 거제 온천을 거쳐 몽돌해변으로~~~ 몽글몽글 파도에 씻긴 돌들이 너무 이뻐요. 배타고 외도로~~ 무박2일, 거제 구조라에서 본 해돋이도 참 이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코로나 백신 주사 맞고, 올 한 해 코로나 잠잠해지면 이렇게 부녀회원들과 다시 여행 갈 날 있겠죠??

여행기(국내) 2021.01.13

추운날에 어울리는 얼큰한 손만둣국 완판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5인이상 모임자제에 저희 마을 부녀회원들도 동참하기로 하고, 아쉽지만, 만두빚기를 중단했습니다. 양력설이 지났지만 구매도 해주시고, 또 여러곳에 홍보해 주신 분들 덕에 오늘도 배송작업 했습니다. 빚는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작년까지의 구매고객분들께 문자도 한통 못 드리고... 주문 들어 오는대로 판매하기 바빴어요. 그래도 카페에 공유해주시고, 입소문 내 주신 분들 덕에 거의 다 팔았습니다. 페친 여러분들도 많이 구매해 주셨어요, 고맙습니다. 홍천 상상마당 박지선 대표님께도 감사드려요. 공유해 주신 덕에 많은 분들이 주문 주셨어요^^ 받으신 분들께서 맛나다고 칭찬해주시고, 재주문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인들에게 선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문자로 카톡으로 답해 주시는 분들도 계셔..

올해도 삼색 손만두 빚어요^^

ㅡ 누가 여기다 알 까놨어? ㅡ 성(형)이 그랬네. 닭띠 아니랄까봐 쫄로루 알 까놨어.ㅋ ㅡ 그러게야, 그러고보니 그렇다야. 하하하!! 만두피 반죽을 일일이 손으로 치대기에 숙성시킬때 따뜻한 장판 위에 하룻밤 놓아두거든요. 근데 한 형님이 잠바를 포근하니 덮어주었는데 다른 형님이 휙(!) 열면서 그러네요. 올해도 알까기(!!!)가 시작됐습니다. 닭띠 형님 세명에 젊은 부녀회장님까지 닭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알을 잘 까서 만두피가 쫄깃하고 맛나답니다. (실은 얼마나 오래 치대고 숙성시키느냐의 차이, 이거 치대는데 정말 힘들어요.ㅠㅠ) 어제는 처음으로 만두피 반죽에 도전했는데 와~~이거 정말 장난 아녜요. 팔이랑 어깨 빠지는 줄...ㅠㅠ ㅡ 왜 제꺼는 형님네들 하신 빵처럼 반드르 하지 않고 페스트리 과자처럼..

당신이 잘 계신다면......

그래요......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 이때만 해도 이렇게 하늘길이 막히리라곤 짐작 못했네요.ㅠㅠ 지난 2월, 코로나가 마악 시작할 무렵 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 지금까지 거의 4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여고친구들과 함께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터키로 여행을 다녀온 사진들을 보면서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 되어버린건지도...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매일매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신규확진자의 수를 보면서 아침마다 행안부에서 보내주는 신규 확진자 발생 메시지를 보면서 정말 곳곳이 지뢰밭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그..

옥수수 수염의 놀라운 효과, 아세요?

예전에 어떤 분이 찰옥수수 말고 찰옥수수 수염을 사고 싶다고 연락주신 분이 계셨어요. 그때는 생물로만 판매할 때라 찰옥수수 수염만 따로 모으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찰옥수수 배송할 때 저희가 끓여 마시려고 말려두었던 찰옥수수 수염을 함께 보내 드렸었죠. 그러다가 진공포장 찰옥수수 작업을 하면서 찰옥수수를 까면 나오는 찰옥수수 수염이 너무 아까워 따로 모았어요. 사실 찰옥수수를 까면서 이 수염만을 따로 모으려면 굉장히 번거로워요. 장갑을 끼고 찰옥수수 껍질을 벗기면 이 찰옥수수 수염이 손에 달라붙어 작업이 두 배로 더디거든요. 그래서 제 서방님, 찰옥수수 수염 모으면 질색을 하곤 하죠.ㅠㅠ 사실 이 찰옥수수 수염의 갯수와 찰옥수수의 알갱이 갯수가 같아요. 찰옥수수 수염 한 가닥가닥이 바로 찰옥수수 알갱이와..

이또한 지나가리라

코로나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못 보내고 아파트안에서 하루종일 씨름 하느라 지친 애들을 피신오라 그랬다. 근데 넘 날씨가 추워서 여전히 방콕.ㅠㅠ 겨우 하루에 한차례씩 눈썰매 태워주는게 전부다. 딸아이가 그런다. ㅡ 엄마, 마음대로 여행다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진 못하겠지? 그런 날들이 올까? ㅡ우리 애들이 불쌍해. 마스크 쓰는 일상에, 사람과의 접촉은 물론 엘리베이터 타도 이것저것 만지지 말라고 '하지마'만 하고 있어. ㅡ백신개발 되었잖아. 예전에 페스트나 홍역 등도 많은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이었어. 인류는 위대해. 극복할거야. 서울 직장부근에 확진자가 대거 나와 재택 근무 지시가 떨어져서 집에 내려와 일하고 있는 아들녀석도 그런다. ㅡ 엄마, 난 쟤들이 엄마가 마트가자 그러니까 마스크 ..

자연에서 온 살림예술 밝은 공방이야기

개울가에 흐드러지게 핀 갈대, 왕골 추수끝난 논에 차곡차곡 쌓인, 혹은 돌돌말린 볏짚단들 소리도 없이 피어나고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자연의 것들을 모아 우리 생활속 소품으로 만드는 지혜를 만났어요. (이곳 대표님 이름도 지혜랍니다,ㅎ) 바로 자연에서 온 살림예술을 밝히는 곳 밝은 공방이지요. 내면의 박혜진쌤이 추진한 '짚풀동아리'모임에 가입하여 코로나19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일과를 마치고 모여 생활 속 소품들을 만들었어요. 제일 처음 만든건 모시빗자루 모시에 물을 축여 조금씩 조금씩 오색 색실을 사용하여 묶어줍니다. 다 묶고 난 후에는 이렇게 빗을 사용하여 잘게 찢어주지요. 마치 우리집 아롱이 털갈이할 때 빗겨주던 느낌이 들어 더 재미납니다. 동아리 회원분들이 만든 모시빗자루 (다..

복을 쓸어담는 색동 모시 빗자루와 다래끼 만들기

ㅡ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건 없다. 평소 그런 생각으로 살아오긴 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매사에 그런 생각이 드니 철이 든 것인지, 생각이 많아진 것인지 모르겠네요. 택배작업하고, 쌀 씻어 떡방앗간에 맡기고, 총각무랑 무랑 로컬로 작업해 보내고, 저녁도 못 먹고 부랴부랴 짚풀 동아리 수업에 참석했는데 지난번에 손님 오신 바람에 빠진 탓에 따라가기 쉽지않네요. 색동모시 빗자루 엮는데도 자그마치 두시간이 넘게 걸려요. 재단을 잘못하여 손잡이 부분이 짧고 밑부분이 많이 길어져버렸지만 그래도 완성해 놓고 보니 너무 좋네요. 다래끼 엮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세시간동안 바구니 밑바탕도 못하고, 다른 분들은 두루마리 휴지통이라도 담을만한 바구니 엮는데 난 그냥 텀블러 껍데기 크기만이라도 족하다고... 그랬더니 다들..

홍천잣으로 만드는 연유 파베생초콜릿

크리스마스 철이 되니 아울러 인기가 높은 초콜릿 철이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카카오열매로 만드는 초콜릿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아주 높은 기호식품인데요, 예전에 외국 여행 할 때면 꼭 마트나 휴게소에 들르곤 했었는데 그때마다 마트 진열대가득 차지한 초콜릿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위의 사진은 스위스 휴게소의 초콜릿 전시품들입니다.) 정말 외국인들의 초콜릿 사랑은 아무도 못 말리죠. 유럽인들은 불면증 치료약으로 따뜻한 초콜릿을 사용하기도 할 정도니까요. 특히 발렌타인 데이 같은 때에는 초콜릿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작년에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도 보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와인과 케이크, 그리고 초콜릿을 많이 선물하더군요. 사업을 하는 동생네도 엄청 많은 초콜릿과 케익, 와인이 들어오더군요. 오죽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