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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니까 푹 자야지...맘먹긴했지만
눈 떠서 폰시계보니 자그마치 10시 50분!!!(-_ど)
헐~~~@_@
예전에 한번 늦잠자는 바람에 아침밥 늦게 차려줬더니 울 서방님,
시무룩하게 배고파서 죽었단 소리를 했던 기억이 나서
서방님 팔을 콕 찌르며
ㅡ죽었어?
했더니
ㅡ응―,.―
그런다.
ㅡ배고파서??
ㅡ응―,.―
ㅡ깨우지...어떻게 11시 다되도록 자게 놔두냐?(-_ど)
미안해서 허둥지둥 하니까 9시 반 밖에 안됐단다.
벽시계보니 내 폰 시계가 잘못된것...
ㅡ아싸~~ 한시간 반 벌었다!!\(^o^)/
좋아하니까 피식 웃는다.
떡만둣국 끓여주고
ㅡ죽었어?
하니깐
ㅡ응
그런다.
ㅡ배불러서?
하니깐 또 '응'
그런다.
ㅡ맛있게 먹었지?
하니깐
ㅡ응
에고...
응삼이도 아니고
응달이도 아니고
왜 남자들은 나이들어갈수록 '응'만 늘까?
ㅡ여보야, 당신이 설거지 할거지?
ㅡ여보야, 세탁기 돌려줄거지?
ㅡ여보야, 청소기 돌리고 방 닦아줄거지?
ㅡ여보야, 당신 카드 내가 긁어도 되지?
ㅡ여보야, 이 10만원짜리 수표 내가 가져도 되지?
ㅡ여보야, 나 천사지?
그래도 '응'만 하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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