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제맥주 수업 두번째 시간
Golden Ale 만들었어요.
Golden Ale은 말 그대로 황금빛의 맥주입니다.
위 사진은 교육중 점심 시간에 선생님께서 주신 여러 맥주 사진인데
제 입맛에 맞는건 역시나 흑맥주...ㅋ
약 150년전 필스너가 처음 출시되고,
투명 글라스의 등장으로 황금색의 맥주가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을 무렵 에일 양조업자들이 필스너와 비슷한 색상의 에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맥주가 골든에일 이라고.
기존의 붉은색, 검은색, 누런색의 맥주보다 황금색의 투명한 빛깔이 이뻐 이런 이름이 붙었나봐요.
Golden Ale의 Malt는 기본몰트 5.6Kg
Pilsner 2.4Kg 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분쇄를 거쳐 65도의 46L 물에 넣어줍니다.
초기설정 온도는 70도,
곡물을 넣었을때 약 5도 가량이 낮아지므로 적정온도는 65도가 맞습니다.
물의 양은 곡물의 3~4배로 잡아줍니다.
끓이다보면 물이 줄어들기에 40L의 맥주를 얻기 위해선 46L의 물양을 잡아줍니다.
곡물의 양이 10킬로 이상이면 물의 양은 40~43리터
곡물의 양이 10킬로 이하이면 물의 양은 45~46리터가 되도록 해 줍니다.
이 무게는 추가 첨가되는 홉과 칠러의 무게를 감안한 양입니다.
산도 조절제 2스푼을 넣어줍니다.
곡물을 당화시킬때 전분을 맥아당(maltos)으로 분해시키는 베타아밀라제와
맥아당및 다양한 비발효당(덱스트린)을 생성시키는 알파아밀라제가
가장 활발한 작용을 하는 PH가 5.0~5.7이기 때문이죠.
효소마다 온도와 최적의 PH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맥주를 1차 발효 시킬 때도 발효실 온도가 20도 내외라는 것을 강조하셨는데
온도범위를 넘어서면 효소가 죽어버리고
온도범위보다 낮으면 효소가 잠을 자기에
맛난 맥주를 만드려면 특히나 온도와 산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셨어요.
얘는 지난 시간에 저희가 만들었던 American Pale Ale
열심히 발효하고 있죠.
온도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
(권용임 선생님, 관리해 주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아부 맞아요.
덕분에 저희가 안심하고 맛난 맥주를 만듭니다. ㅎㅎ)
65도에서 60분
75도에서 30분 당화시킵니다.
90분 가량의 당화과정이 끝나면 통을 분리하여 맥즙이 찬찬이 빠지도록 해 줍니다.
남겨진 맥즙의 양을 보고 더운물로 스파징해 줍니다.
이 때 맥즙의 양은 약 45~47리터가 됩니다.
안쪽으로 눈금 살피느라 요리조리 기웃기웃^^;;
(힘센 분들은 아예 속의 통을 번쩍 들어서 들여다본대요.)
130도로 설정한 후
130도가 되면 거품을 걷어주고
다시 100도에서 60분간 끓입니다.
이때 홉이 차례대로 첨가되는데
- Cascade 80g 30 분 호핑
- Cascade 56g 10 분 호핑
- Cascade 56g 0 분 호핑
- Amarillo 112g 7일 호핑
이 사이에 15분에 단백질 응고제가 10g 들어갑니다.
단백질 응고제와 함께 칠러도 셋팅해 줍니다.
칠러를 작동시켜 30도가 되면 스위치를 끄고,
칠러와 라우터링을 분리한 후 밸브를 닫아줍니다.
정확한 온도는 23도.
윗면과 아랫면의 온도가 일정하지 않으므로
평균값으로 잡아주는 듯 싶은데
직접 온도계를 맥즙안에 넣어 측정해주면 정확합니다.
비중기로 초기 비중을 측정하고
(비중기 갖고 놀지 말라셔요, 깨진다고...ㅠㅠ)
최종맥즙을 담아 비중을 재어보니
1.050 나왔습니다.
스타산으로 꼭지와 마개, 뚜껑, 내부를 소독한 통에 담아줍니다.
다 담은 후에 효모(Yeast)를 넣어주는데
이때 들어가는 효모는
Liverty Bell M36이라는 효모로
한 통당 넣는 양은 약 10g 입니다.
두 통에 나누어 담았으니 (한통은 20L) 정도가 되겠네요.
역시나 뿌듯~~~
맥주 이름과 만든 날짜
초기비중을 적은 뒤
조심조심 발효실로 옮겨줍니다.
다른 분들이 만들어 놓은 맥주들...
(아, 이건 선생님이 실험하느라 여러 부재료를 넣어 만드신거네요.)
저희들이 만든 맥주도
이렇게 발효실에서 숙성되고 있습니다^^
1~2주의 숙성을 거쳐 병에 담기 직전의 맥주를 영비어(Young Beer)라고 부른대요.
완전숙성 되기 전의 맥주를 말씀하시는거겠지요?
이렇게 표현하면
마치 얘네들도 생명이 있는 듯 느껴져요.
효소가 살아 움직이니 그런 표현도 어울릴듯요.
이렇게 병에 담아 설탕을 넣고
탄산화 시키고
다시 냉장고에서 2주 정도 숙성시켜야 우리가 마시는 맥주가 완성되는거지요.
통안에 남은 홉 등은 역시나 버리지 않고
봉지에 담아서 집으로^^
화장실에 커피가루 대신 놓아 두어도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달까요?
서방님이 화장실에서 좋은 냄새 나지 않냐고...^^;;
글쎄요,
알콜이 대개 소독효과가 있긴 하지만
냄새도 제거해 주려나요.
하긴 맥주나 콜라 같은 탄산으로 청소시에 쓰긴 해요.
(비누는 도대체 언제 만들려는지......ㅠㅠ)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샐러드와 함께
맥주 시음시간
이 맥주들은 누가 다 마셨을까요?? ㅎㅎ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과
수제맥주와 샐러드와 함께 하는 점심시간.
역시...
이 맥주들은 누가 다 마셨을까나요?
수업과 시음을 빙자한 대놓고 대낮에 알콜섭취.ㅋ
어쨌든 Golden Ale 만들기가 1차 종료됐어요.
Golden Ale은
맥주 자체가 순하고 다른 성분들과 혼합하기 좋아
마을 특산물인 오미자나 국화등을 첨가하여 특화시키기 좋은 맥주라 하네요.
무엇을,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넣어야 할런지는 각자의 과제
저는 뭘 넣어볼까요?^^
(그나저나, 서방님 저보고 술꾼 되겠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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