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제 2기 SNS서포터즈(2023~2024년)

자연에서 온 살림예술 밝은 공방이야기

삼생아짐 2020. 12.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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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에 흐드러지게 핀 갈대, 왕골

 

추수끝난 논에 차곡차곡 쌓인,

혹은 돌돌말린 볏짚단들

 

소리도 없이 피어나고

소리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자연의 것들을 모아 

우리 생활속 소품으로 만드는 지혜를 만났어요. 

(이곳 대표님 이름도 지혜랍니다,ㅎ)

 

바로 자연에서 온 살림예술을 밝히는 곳

밝은 공방이지요. 

 

내면의 박혜진쌤이 추진한 '짚풀동아리'모임에 가입하여 

코로나19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일과를 마치고 모여 생활 속 소품들을 만들었어요. 

 

제일 처음 만든건 모시빗자루

모시에 물을 축여 조금씩 조금씩 오색 색실을 사용하여 묶어줍니다.

 

다 묶고 난 후에는 

이렇게 빗을 사용하여 잘게 찢어주지요. 

마치 우리집 아롱이 털갈이할 때 빗겨주던 느낌이 들어 더 재미납니다. 

 

동아리 회원분들이 만든 모시빗자루

(다들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빗자루는 복을 쓸어담고, 화를 쓸어버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답니다.

 

 

비질하여 묵은 먼지 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먼지까지 쓸어버린다는 의미를 지닌 빗자루

장식품으로도 좋지만 제책상의 키보드나 모니터의 먼지 닦이로도 좋더군요. ㅋ

 

두번째 수업 시간에 또아리를 만들었어요.

주전자나 냄비 받침으로도 응용가능하지요.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제자신, 완성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지요.

(오른쪽 아래 찌그러진게 제가 만든거예요. ㅠㅠ)

 

여벌의 시간에 물고기를 만들었는데 넘 귀여워요.

신나서 만드니까 지혜쌤이 초등학교 1학년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들기라고.^^;;

(제수준에 딱(!!)맞아요.)

 

 

근데,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어 항상 눈을 감지 않는다죠?

다산,혹은 부부금술의 상징이기도 하고 집안의 화목함을 뜻하기도 하는 물고기 만들기.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옷장이나 금고 등의 자물쇠로 이렇게 물고기 모양의 자물쇠를 달곤 했다네요. 

 

나중에 지유랑 지예오면 함께 만들어 왕골 물고기 수족관 차려야겠어요. 

 

그 밖에도 아이들과 만들면 좋을 바람개비, 말 등

체험거리로도 좋고

장식용으로도 훌륭하며

여러개를 줄로 엮어서 집안의 커튼대신 문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실용적이라는 얘기죠. 그야말로 생활예술^^)

 

그리고

밝은 공방에선

홍천강가에서 나는 갈대를 모아 갈대빗자루를 만들수도 있고요,

돗자리, 방석, 손가방 등의 다양한 생활 속 소품들을 만들 수 있답니다. 

 

홍천군내 양봉농가에서 나오는 밀랍을 활용하여 밀랍꿀초를 만들수도 있고요. 

 

 

지금은 코로나시대라서 다섯명은 커녕 

친구들, 친척들도 만나기 어려운 시대라 많이 힘들긴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다양한 체험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