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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살아보기'우수사례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세종정부청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 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긴 침묵의 터널을 뚫고 참으로 오랫만에 참석하는 공개적인 자리네요. 농림축산식품부 정성문 주무관님 6개월동안 각 농촌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농촌마을들의 노고를 위로해 주시네요. 이번 발표는 일반형(귀농형과 귀촌형), 그리고 프로젝트형 두가지 분야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저희 마을을 귀촌형으로 가나다순에 의해 제일 처음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의 발표라 넘 긴장 그리고 3주째 새벽 네시에 일어나 절임배추 작업을 하느라 지쳐서 연습해 볼 시간도 없고... 농사일이 고될때면 가끔 느껴지는 자괴감 단순노동에 지쳐 떨어지는 체력 한계에 생각보다 발표가 잘 안 됐습니다. 그래도 전국 105개 마을중에 5위안에..

늘원농원 하제식초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내면의 늘원농원, 박혜진쌤이 운영하시는 '하제식초'에 농살분들과 견학을 갔습니다. 6차 산업 현장 견학으로요.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진 클린강원 패스포트앱과 늘원농산에서 생산하신 식초 음료^^ (맛보는거, 무료예요^^) 약 한시간에 걸친 박혜진쌤의 강의 식초와 발효에 관해 새로 공부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6차 산업에 관해 관심이 많던 분들인지라 질문이 끊이질 않네요. 강의가 끝난 후 발사믹 식초를 활용해 발사믹 드레싱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빈 병에 이미 적혀져 있는 레시피 다 먹고 나면 이 분량대로 다시 만들면 좋을 듯 싶어요. 특히 이 씨겨자가 특색있어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튜브겨자는 바로 이 씨겨자를 갈은 것이라네요. 완성된 발사믹 드레싱 샐러드를 버무려도 좋고 특..

함께 더불어 사는 하미토미 영농법인

하늘이 전해준 맛 땅이 보내준 맛 하미토미란 말 그대로 하늘의 맛, 땅의 맛 이름이 특이하다 생각했었는데 김영민 대표의 옆지기인 박영애님이 지으신 이름이라네요. 이름조차 특이했던 하미토미 영농법인을 찾아간 날은 화창한 초가을 날씨 만큼이나 주변의 모든 것이 싱그러워 보입니다. 주차하고 보니 나란히 나란히 늘어선 간장,된장, 고추장 항아리가 첫눈에 들어오며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느끼게 합니다. 하미토미 영농법인은 2009년 서면의 2가족과 귀농인 2가족이 모여 이룬 전통장 제조의 영농조합법인입니다. 땅을 일구어 먹고 사는 일이 농사일이지만 하느님과 동업관계라 할 만큼 하늘의 기운도 무시 못하는데... 장농사 또한 그러하지요. 유기농콩을 삶아 메주를 쑤고 그 메주로 간장과 된장을 만들고 고추장을 만들고... ..

구절초 피는 마을 하립골

눈으로 감상하고, 향기를 즐기고, 맛으로 느끼는 여유...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꽃차 소믈리에 용금옥님이 운영하시는 하립골 농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립골 농장은 직접 재배한 무농약 식용꽃과 야생화를 채취하여 증제와 덖음으로 꽃차를 만드는 곳입니다. 들판 가득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 무리들... 홍천군 농촌 문화터미널 유튜브 촬영차 다녀왔는데, 탁트인 농장의 모습이 그야말로 힐링 장소로 최고네요. 구절초는 약성이 제일 좋은 음력 구월구일에 채취하여 이렇게 생화로 나가기도 하고 자연건조하여 한잔의 차가 되기도 합니다. 구절초환, 구절초즙, 구절초 꽃차가루 등 다양한 상품으로도 변신하지요. 구절초 농장 뒷켠에는 이렇게 메리골드꽃밭이 있습니다. 메리골드도 역시나 약효가 가장 좋을 때 수확하여 ..

깻잎 밭에서 가을을 묻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새파랗던 깻잎들... 가로등 불 아래 미처 여물지 못해 파랗게 잎이 살아있는 깻잎들만 뜯어서 장아찌를 담았다. 김치통으로 하나 가득 담아서 냉동고로 직행 요며칠 가을비가 장하게 내리더니 어느새 깻잎들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 사무실에 앉아 들깨밭을 바라보면 깻잎 뜯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깻잎 밭에서 길을 잃다!' 가 아니라 '길을 찾다.'ㅋ 가을은 노랗게 황금빛으로 물든 들깨밭에서 오는듯. 찰옥수수 후작으로 심었는데 잘 여물고 있다. 뜯어온 깻잎을 한장한장 씻고 차곡차곡 포개어 꼭지를 다듬어 장아찌를 담는다. 연례행사... 작년에는 아들딸,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딸네 친구들까지 동원해서 깻잎을 뜯었는데 한해동안 밑반찬으로 팔고 또 나눠먹고 했더니 어느새 한통도 없다. 올..

추억을 보여주네,페북!

페이스북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지나간 오늘을 차례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2012년, 오늘...... 마을 사업을 하면서 한참 힘들때 역시나 교수님께서 찾아 주셔서 힘을 주셨다. 소설가이시자 대학은사님, 그리고 현재 김유정문학촌 촌장님으로 실레마을을 새롭게 일구신 전상국선생님이 찾아주셨다. 예전에 농촌으로 시집와서 쓰고 싶었던 소설은 정작 제대로 못 쓰고 농촌에서 살아남기(?)위해 애쓸때에도 여러번 찾아주셔서 직접 쓰신 작법책이랑 소설들을 주시면서 격려해주시고 오늘도 작년에 쓰신 '남이섬'이란 소설책에 직접 사인을 남기셔서 선물해주셨다. 끝은 하나라고... 삶의 과정은 여러 굴곡과 다양한 편린들의 연속이지만 마음속에 끝끝내 버리지못하고 지니고가는 열정 하나있음을 되돌아보게 해주셨고 언제나 그렇듯 지치고..

가을 나들이에 좋은 수타사 농촌 테마공원

수타사 농촌 테마체험 공원은 물이 흐르는 뜨락 물의 정원인 '물과 흐름' 이라는 주제로 만든 테마형 특화시설이다. 홍천군 동면(영귀미면) 덕치리에 자리잡은 수타사지구 농촌테마공원은 약 3만㎡의 부지에 농경전시관, 농경문화체험, 편의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주소 : 강원도 홍천군 동면 수타사로 303) 일단 주차장이 널찍해서 좋다. 왼쪽으로 모두 주차장.ㅋ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모든 건물이 한옥 형태로 지어져서 친숙한 느낌 뒤로는 공작산, 앞으로는 수타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길이 있어 아마도 물과 흐름이라는 주제를 붙인듯 하다. 입구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솟대 조각과 방명록 구비 스마트폰으로 바로 체크할 수 있는 클린강원 패스포트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살짝 아쉬움 (수기로 적는 방명록은 개인정보 유출 ..

낡은 홉건조장을 멋진 카페로 변신시킨 홍천 512(우리동네 클라쓰 3호)

우리동네 클라쓰 3호에 나왔던, 홉 드라잉터널 홍천 512에 가보실래요? 홍천군 서석면 아람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홉건조장은 건축가조차도 포기할 뻔했던 곳입니다. 수십년째 방치되어 비만 오면 새고 내부는 물론 외부조차 낡고 흉물스러워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이 홉 건조장을 지역주민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도움 그리고 우리동네 클래스에서 지역의 명소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지난번에 김진수 이장님이 카페 개업한다고 오라고 전화주셨는데 넘 바빠서 날짜를 메모해놓고도 잊어버렸었지요. 근데 농살팀분들과 도자기 수업 때문에 방문했더니 며칠전에 방송 찍었고 개업식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일이면 방송된다고... 어쨌든 이장님의 안내로 완공된 카페를 돌아보았지요. 카페 512외부경관 여전히 건물 자체는 낡아보입니다. 들..

올챙이를 닮은 올챙이국수 만들기 체험

올챙이국수 라고 하면 도시분들은 대개 개구리의 아가(Baby), 즉 올챙이를 떠올려요.ㅎ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이 올챙이국수를 많이 만들어먹고 지금도 장터에서는 간혹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분들과 함께 올챙이국수 만들기에 도전해 봤답니다. 산이 많아 예로부터 산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식량을 구했던, 화전민들이 많던 강원도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와 옥수수를 많이 심었죠. 오늘날 우리들이 여름철 간식으로 즐겨먹는 옥수수는 찰옥수수이고 올챙이 국수를 만드는 옥수수는 찰기가 떨어지는 메옥수수로 색깔이 노래서 황옥이라 불러요. 이 황옥을 물에 불려 멧돌이나 믹서에 곱게 갈아준뒤 가마솥에 넣고 풀죽을 쑵니다. 이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날도 덥거니와 솥바닥에 눌어붙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