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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해요^^;;

- 너네 '개편' 뜻 아냐?? 서방님이 딸아이와 나한테 물어본다. - 어떤 틀이나 조직, 형태 등을 뜯어 고치는거 아냐?? - 새롭게 바꾸는거! 그랬더니 서방님이 픽 웃으며 말한다. - 늙다리들......ㅋ '개편'이란 '개~~편하다'라는 뜻이란다. 우리처럼 대답하면 늙다리란다. 나,원,참. 딸아이랑 둘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개팔자가 상팔자가 되어 아기는 걸어가고, 개님은 엄마품에 안겨 산보한다. 직거래 장터 가보면 아주머님들이 모두 개를 유모차에 태워 델고 장보러 나오신다. ㅋ 그래서...나물도 과일도 요즘은 '개'자 붙는게 더 귀하게 쳐준다. 참두릅보다 개두릅이, 복숭아보다 개복숭아가, 참외보다 개똥참외가 더 선호되는 세상.ㅋ 그래서 올해도 개두릅 따셨다, 서방님이. 해마다 아들들이..

모두들 먹고 살려고 하는거야

화단과 집 주변에 온갖 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꽃을 찾아 벌이며 벌레며 모여들기 시작한다. 통학 버스를 타려고 나온 녀석들, 왕벌이 꽃에 날아들자 기겁하고 소리지르며 난리가 났다. 너무 호들갑이라 그랬다. ㅡ 벌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거야. 꿀을 찾는거잖아. 잠시 후, 일나온 동네 삼촌이 트럭을 살짝 빠앙~거리며 비키라고 하자, 녀석들, 깜짝 놀라 한쪽으로 비키며 지유가 그런다. ㅡ 대기삼촌도 먹고살려고 하는거야. 나도모르게 빵 터짐.ㅋ 청개구리 발견, 이웃집 녀석들의 선배인 태옥이까지 세녀석이 꺄악꺄악거리고 소리지르자 대기가 듣더니 ㅡ 개구리가 더 놀라겠다. 씨익 옷는다. - 야, 너 트럭 빵거린게 우리 지유가 보더니 먹고 살려고 그런거라는데?? 그랬더니 마악 웃는다. 봄은 우리집 꼬마녀석들에겐 호기심천..

봄날이 가요~~

병원에 있어도 연실 전화오고, 저온저장고에 마을분들이 갖다놓는 명이며 두릅이며 눈개승마며 나물은 쌓이고, 예약 주문 받아 놓고 못 보내는 농촌마을 관리자는 완전 빚쟁이 느낌ㅡㅡ;; 퇴원 안되면 외출이라도 내보내달라 하려 했는데 다행히 광주로 학회 다녀온 동생이 내보내줬다. (수백만원이 걸렸다고 했더니 그깟 돈과 목숨 바꾼다며 올캐한테 투덜거렸다고...ㅠㅠ) 힘들게 출장 다녀와서 나때문에 휴일인데도 일부러 병원 나와 퇴원서 끊어줬다.ㅠㅠ 먹는 약 지어서 퇴원하고, 오자마자 주문받은 누룽지향찰현미와 누룽지향찹쌀, 두릅, 모듬산나물, 명이, 눈개승마 배송작업. 딸이 함께 해 주고, 서방님이 무거운 쌀배송은 다 해 주고, 농살 선생님들이 택배차 실어주시고, 그래서 훨 수월. 퇴원 하고 나서 보는 며칠 만의 텃밭..

그러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는, 무탈함으로 소중히 여겨야할듯.

그동안 교육이며, 출장이며 계속 다니고, 열흘동안 센터 이불 빨래 하느라 왔다 갔다 지치고 나물 배송 시작이라 첫날, 예약받은 나물 약 100KG 정도 작업하고 나니 너무 피곤해서 한 일주일쯤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며 푹 쉬었음 좋겠다 했는데, 말이 무섭다.ㅠㅠ 일주일 전부터 온 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 환절기 몸살인가 싶었는데 밥을 먹기가 싫고 아무것도 먹고 싶은게 없어 이참에 다이어트나 하자 싶었다. 그동안 딸과 함께 동네 한바퀴, 하루 만보 이상 걷는 즐거움에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도 들었는데갑자기 배랑 허리가 아프고 일어나기는 커녕 앉아 있기도 힘들어서 헥헥 거리는데서방님이 열을 재보더니 병원 가잔다. 근데 농사철 시작에 산나물 배송에 넘 일이 많아 참아보자 ..

춘천의 사회적 협동조합 호수 양조장(주모)

2022 홍천군 시군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홍천군 권역마을 5개 관계자와 체험마을 2곳에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춘천의 호수 양조장 일명 '주모'라는 곳입니다. 예전에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매일 넘나들던 약사리 고개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은 큰 아파트도 들어서고 재래시장 현대화 작업으로 시장 부근도 매우 깨끗해지고... 아담한 이층 건물에 이렇게 양조장이 위치해 있네요. 최경자대표로부터 주모라는 브랜드 네임을 짓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담겨진 이미지 현재 만들고 있는 술의 종류와 전통주 제조 방법,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 등의 강의를 듣고 '부의주' 만들기 체험도 했습니다. 예전에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약 6개월동안 전통주 만들기를 했었는데 오랫동안 안 하..

봄철 피로회복에 좋은 눈개승마(삼나물) 드세요~~

피로하고 나른한 요즘, 피로회복에 좋은 나물 한가지 추천해드려요^^ 원래는 높은 산에서 자라 눈산승마라 하기도 하고, 이파리가 인삼잎을 닮았다 하여 삼나물(인삼의 성분에 많은 사포닌을 함유했다고도 합니다). 쫄깃한 소고기 맛이 난다하여 소고기나물이라 불리우는 눈개승마랍니다. 나물 치고는 드물게 칼슘, 인, 철분, 베타카로틴,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피를 맑게 하고 피로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갓 수확하여 비빔밥, 산적 등의 재료로 쓰기도 하고, 두릅처럼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며, 카레가루를 묻혀 튀기면 정말 맛납니다. 각종 양념에 볶거나 무쳐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특히 육개장에 고사리 대신 넣기도 하며, 찌개, 전, 장아찌 등에 활용해도 그 맛이 훌륭합니다. https://www.invi..

할머니들 폰 동영상 보내기는 언제 봤는지...

도농교류 센터 청소하고, 4일째 이불 빨래하면서 널고 걷고 개고 왔다갔다 넘 힘들어서 잠깐 페북에 들어갔었다. 류시화 시인의 새로나온 시가 참 좋길래 가족 톡 방에 올렸더니 막내랑 첫째, 두 남매가 완전 언어의 폭격을 퍼 붓는다.ㅡㅡ;; ㅡ 엄마, 60대 할머니들 하는 짓 같아. ㅡ 좀있으면 동영상이랑 꽃짤 올릴것 같아. ㅡ 복 받으세요~~ ㅡ 오늘은 좋은날~ ㅡ 행복한 하루 되세요~ 두녀석이 할머니들 레퍼토리를 교대로 줄줄이 읊더니 ㅡ 이러다 교회 다니면 찬송가 올리는거 아냐? 영광 영광 영광~~~ 찬송가꺼정 부른다.^^;; 시 한편 보냈다가 완전 노인네취급 받음.ㅠㅠ 이런!! 감성이라곤 쥐똥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구. 나 즈그들 나이땐 좋은 시 있음 꽃 압화로 책갈피도 만들고, 이쁜 편..

참새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있다? 가 아니라...... 참새도 나뭇가지에 걸릴 때가 있다(-_ど) 긴 겨울 지나고 요즘은 한창 먹을 것이 나올 시기라 참새들도 나뭇가지 사이에 숨은 벌레들을 찾아 먹느라 바쁘다. 화단을 지날 때마다 나뭇가지들 사이에서 후르륵 날아오르는 참새들의 무리들~~~ 근데... 나뭇가지에 날개가 걸려 한참을 푸드득...날아오르지 못하는 녀석, 구해줬다. (실은 손 닿기 전에 녀석이 알아서 탈출을...^^)

수공예품으로 유명한 오르비에또의 상점들

로마에서 피렌체로 가는 길에 있는 오르비에또는 슬로우 푸드와 함께 이탈리아 최대의 골동품 도시이기도 하다. 오르비에토의 인구는 불과 2만명에 불과하지만 이 마을의 수공예품들을 보면 정말 예술가들이 모여사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석과 액세서리 도자기, 가구 등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도 다양하다. 근데 이곳에도 동냥하시는 분이 계셨네...ㅠㅠ 하긴 밀라노의 그 유명한 쇼핑가에도 건물 밖에서 노숙하시는 분들 엄청 많더라...^^;; 카페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님이 나를 보더니 윙크하신다.ㅋ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로 이렇게 아름다운 가게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약 두시간에 걸쳐 오르비에또 상점들을 돌아보는데 사진찍고 그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수공예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걸을만큼 걷고..

나른한 봄철, 시래기 반찬으로, 국으로~

지난 겨울, 무를 뽑아 저장하고 난 무청을 말려 시래기로 보관했다가 장국으로, 시래기볶음으로 요리... 24개월 울 수환이도 밥 말아서 후딱 한그릇먹고 어린이집 가네요.ㅎ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께도 한박스씩 보내드리고...효도한듯.ㅋ (올 가을에는 좀 더 많이 해도될듯요.) 나른한 봄철, 아직 산골이라 햇나물 안나오는데 비타민, 섬유질 가득한 시레기로 봄철 피로회복 한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