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 가을철로 부녀회원들이 모여
폐품 수거를 합니다.
농사짓는 농촌에서는
폐비닐, 농약병, 점적호스, 모판, 빈병, 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활 폐기물들이 나오는데
이렇게 공동으로 모여
분리수거 작업을 하지요.
저희 동네 가구수라야 약 46가구에 불과한데
이렇게 나오는 재활용품과 쓰레기들은 엄청납니다.
며칠전부터 각 농가에서 걷어서 가져다 쌓기 시작한 폐비닐들...
이 폐비닐에는 흙이라든가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아야 해요.
이 비닐들을 태울 경우 엄청난 환경 오염이 되지요.
그래서 꼭 깨끗하게 털어서 모아 환경공단으로 보내면
장려금이 나와요.
그 금액은 마을 부녀회 기금으로 사용합니다.
농약병과 영양제병도 분류해서 담습니다.
농약병은 환경공단으로 실려 보내고
영양제병은 고물상 사장님이 수거해 가십니다.
소주병과 맥주병 등도 고물상 사장님이 수거해 가시고
박카스 병이라든가 음료수병은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립니다.
비료푸대랑 헌옷들도 고물상 사장님이...
점적호스와 모판은 돈을 주고 버려야 해요.
비닐을 보내고 받은 돈으로 이 점적호스 값을 지불합니다.ㅎ
그리고 농약병과 농약봉지는
직접 홍천군 환경관리공단에 실어다 내야합니다.
환경공단 관리자분이 일일이 봉지를 뜯고
영양제병이 섞여 들어가지 않았는지 검수를 하죠.
그리고 이또한 무게를 달아
장려금을 줍니다.
서방님은 치워주는것만도 고맙다며
저더러 무게 따지지 말라네요.ㅎ
먼저 들어와 쌓여있는 폐비닐과 농약병들
이렇게 치워버리지 않으면
이 농자재들이 우리 농촌을 얼마나 오염시킬까요.
오래전에는 간혹 태워버렸었는데
지금은 환경에 대한 인식도 다들 높아지고
약도 적게 치는 추세인데도
아직 많이 나오네요.
아직 실어가지 않은 마을 폐비닐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짓는 방법도 더 연구되어야 하고
이렇게 폐비닐과 농약병 등도 친환경 제품들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홍천군에서 발행하는 영농폐기물 분류 방법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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