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190

슬로우 푸드, 완전한 영양식품, 든든하고 맛난 손만두 팔고 있어요

ㅡ요즘 뭐하냐? ㅡ엄청 바빠요.ㅠㅠ ㅡ겨울인데 쫌 놀지? ㅡ여름보다 더 정신없어요.ㅠㅠ 했더니 이웃동네 형님들이 다들 궁금한 눈치시다.ㅋ 새벽에 만두배달, 아침 10시경에 부녀회장님이랑 총무랑 서방님이랑 전날 빚어 얼린 만두 냉동고에서 꺼내어 40개씩 담기, 오전에 주문 정리해서 운송장뽑고, 라벨 작업하고, 점심먹고 택배작업하고, 다시 고객들에게 문자 보내서 주문받고, 사이사이 전화받고, 체험관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판하고, 저녁에는 일일판매금액과 누계 정리해서 부녀회장님과 총무랑 공유하고, 밤에는 마을홈피 관리하고 인빌뉴스 기사쓰고, 보고서 쓰고, 틈틈이 스마트폰 교육하고, 주말이랑 주중에 짬짬이 사회복지 현장에 실습나가고... 완전 24시간이 모자르다. 입안이 다 헐었다.ㅠㅠ 요즘엔 만두 작업장에..

올해도 삼색손만두 빚습니다.

'만두대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임진왜란때 유명한 3대 대첩이 있었죠? 행주산성에서 왜구의 침입에 맞서 성을 지키고자 모두 합심하여 싸우는데, 화살이 떨어지자, 우리 조상들은 재를 뿌리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고 합니다. 그때 부녀자들도 앞치마에 돌을 날라 함께 힘을 보태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때의 3대 대첩으로 꼽히는데, 작년 겨울 우리 삼생마을 부녀회원들은 농한기에 일거리를 찾아 만두대첩(?)을 치루었습니다. 겨울철에 우리 마을에서 회의를 할 때면 부녀회원들이 자기네 집에서 각자 김장김치를 한폭씩 내어다가 만두를 빚어 행사를 치루곤 했는데, 마을에 오신 손님들이 맛있다고 칭찬하시고, 또 해마다 빚다보니 다들 빚는 솜씨가 늘어 한나절만 빚어도 큰 상으로 몇개씩 나..

강원도 정보화마을 대양주 연수 첫째날(시드니를 향해 출발~~~)

"어리석은 사람은 방황을 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 여행이 병일까, 사치일까, 재충전일까, 호기심의 발로일까, 아니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일까. 부지런함일까, 그도 아니면 역마살일까......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따라 전국을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지금도 잠 들면 늘 꿈속에서 헤매고 다닌다. 한때는 역마살이 낀게 아닐까......그런 생각도 했었다,살짝^^;; 올해 대학에 편입하면서, 이런저런 기자단 활동과 서포터즈 활동을 많이 접었는데, 그만큼 집을 나서는 시간도 줄였다. 내가 집 비울 동안 혼자서 밥 해결해야 하는 서방님이 눈에 밟히기도 했고...ㅋ 지난번, 1박 2일 출장 다녀왔는데 싱크대에 옹기종기 놓인 빈그릇들. 깜놀....ㅋㅋ 반찬도 없이 국과 밥만 먹었나보다. 어쩐지 ..

호랑이콩(울타리콩) 수확했어요

- 어흥!!! 호랑이콩^^ 파근파근 밤 맛 나는 호랑이콩 일반 늦서리태 콩과의 비교 크기예요. 올해 콩이나 들깨가 흉년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 자랐네요.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속담을 이제서야 실감해요^^;; 벌써 두 번 무서리가 내리고, 서방님 반대를 무릅쓰고 심은 호랑이콩이 제법 커서 여물때를 기다리는데... 날씨가 0도로 내려가고 하얗게 서늘하여 더디 호랑무늬가 나와 이제나 저제나 딸 날을 재고 있는데... 오늘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리포트 세 개 써야해서 컴 앞에 앉았는데 꺾어놓은 청량고추며, 호랑이콩 생각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주말에 얼음 언다 그래서...... 농사일은 때가 있는지라...ㅠㅠ 할 수 없이 가위 들고 밭으로 나서는데 딱(!) 떠오르는 말... '마음이 콩 밭에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