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190

개복숭아 수확 작업을 했습니다

개복숭아 혹은 돌복숭아라 불리우는 토종복숭아 수확작업을 했습니다. 새벽 5시부터 부녀회원들이 모여 작업했습니다. (우리집 찰옥수수 곁가지 따기는 아들들에게 맡기고 동네일하러 나왔습니다. 아마도 선견지명이 있어 아들들을 불러내렸나봐요.) 해마다 판로가 적어 고민하다가 부녀회장님과 의논하여 마을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주문이 들어오네요. 올해는 유난히 벌레도 많이 먹고 개화시기에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어는 바람에 열매가 적게 달려서 겨우 주문량 맞췄습니다. 게다가 마악 그냥 따가시는 외지분들땜에 근처 사시는 분들께서 파수꾼 노릇도 톡톡히 하셨죠. 완전 무농약, 토종돌복숭아라 액기스 내린건 약효도 좋아 미국 사시는 분이 선물 받으시고 오래된 기침 고치셨다고 가실때 추가로 사가시기도 하셨어요. 개복숭아 따는데 따끔해..

지금은 영농철, 바쁘고 바쁜 하루입니다

오늘 홍천 낮 기온 32도... 서방님과 막내아들은 찰옥수수밭에서 곁가지 따느라 빡빡 기고 있습니다. 저는 상추랑 곰취 수확해서 로컬푸드로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고추 곁가지도 따서 반찬 만들었고요. 초고추장이나 집간장에 참기름과 함께 무치면 비타민 가득한 맛난 반찬이 되지요. 아무렇게나 텃밭 한귀퉁이 심어놓았던 부추를 베고 이제 마악 수확을 시작한 밑단의 오이를 따서 소백이도 담았습니다. 오이지 담으신다고 오이 나오면 연락달라시는분들 계신데 요즘 나오는 오이는 호박과 접목한거라 오이지 담으면 쉽게 무릅니다. 호박뿌리에 오이를 붙여 키워야 줄기가 노랗게 말라죽는 만월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밑단에서부터 약 10단까지 따주면 그담은 오이성분만 남아 오이지를 담아도 아삭하고 무르지 않습니다. 이래뵈도 제 서방님..

홍천 산나물 잔대순 & 맛난 반찬 나물 머위

예약판매하고도 약 두달이나 기다리게 한 잔대순입니다. 알고보니 생산자께서 새순 올라오고나서 얼음 어는 바람에 싹 잘라버리고 다시 키우신거라네요. 배송작업 마치고 저도 오늘 아침 잔대순 무쳐 봤더니 무난한 맛입니다. 이 잔대순은 가래를 삭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피부 미용에 좋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하네요. 생으로도 먹고 데쳐서 무쳐도 좋고 장아찌도 좋고. 출하하자마자 상품 내렸더니 추가로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ㅡ죄송해요. 끝났어요. 예약 하지 않으심 못 드세요^^;; 큰소리쳤습니다. 봄나물 작업도 이젠 거의거의 막바지입니다. 소포장 작업도 너무 힘들고 올핸 날씨땜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산나물 상품을 거의 다 내렸는데 동네형님들이 이제 머위가 쏟아진다고 머위 팔아달라..

홍천 특산물 산명이와 홍천잣으로 만드는 산마늘페스토

아마 이탈리아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페스타를 많이 드셔 보셨을거예요. 우리나라에도 물론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많지요. 레스토랑에서 비싼 돈 주고 드시는 맛난 파스타를 집에서도 5분만에 드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홍천 산명이나물과 홍천잣으로 만든 페스토를 사용한 이탈리아 북부 요리 뇨끼파스타랍니다. 대부분 명이나물은 장아찌를 담아 고기요리에 많이 곁들여 드시지만 이렇게 싱싱한 초록의 소스 페스토를 만들어 드시면 색다른 맛이 되지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쉽답니다. 홍천 산마늘과 홍천잣, 올리브오일이 주재료고요. (올리브오일대신 들기름을 넣어도 좋아요.) 약간의 소금과 후추, 파마산 치즈도 있음 좋아요. 명이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썰은 뒤 잣과 올리브유를 넣고 블랜더로 갈아줍니다..

홍천 특산물로 만드는 비만방지에 좋은 두부&차좁쌀 요리

약선 요리라고 아시죠? 내몸에 약이 되는 음식...특히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와 우리 농산물과 한약재를 사용하여 내몸에 이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예방도 되고, 면역성도 길러주고...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요리인데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올 여름 오기전에 다이어트 요리, 도전 어떠세요? 음...... 솔~~직히 말하면... 맛은 좀 그런데^^;;, (한약재 향이 넘 강해요,ㅠㅠ) 한약재의 양을 좀 줄여주면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포만감은 엄청 좋아요. 배부른만큼 비만 방지에는 좋은 약선음식이랍니다. 백봉령과 택사를 끓인 물에 차좁쌀을 넣고 쑨 복령택사미음, 백복령가루와 녹말가루에 잣과 당근, 옥수수, 완두, 표고를 달걀 흰자에 버무려 두부위에 쪄낸 복령두부찜, 연잎과 산사,율무..

죽을때꺼정 일해야 해??

-내일 새벽에 눈떠서 옆자리에 나 없더라도 서운해하거나 놀라지마!!! -??? 아항~~꼭두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예고^^;; 이제 다 자란 모를 논에 내기 위해 논을 삶아야 하는데 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얘기다. 즉 알아서 모셔달란얘기. 배고플터이니 새참으로 빵도 사다놓고, 지루할 터이니 커피도 타다주고, 열심히 일해서 힘들터이니 저녁에 소주한병에 안주거리도 준비해 달라는 이야긴데...... 모른척하면 삐칠터^^;;. 50이 넘은 남잔데도 가끔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다. 엊그제 논에 비료치자 그래서 내가 트랙터 운전해주고 남편은 트랙터 짐칸에 앉아 비료를 쳤는데, 나도 증거사진 남겨놓고 한마디할걸. - 트랙터가 덜컹거려서 온 몸이 아프니깐 파스도 좀 준비하고, 햇볕에 얼굴 타니깐 선크림도 사다놓고, 일해서 피곤..

향좋고 부드러운 산골 취나물 드세요^^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고, 건강함에 물드는 향긋한 산골 취나물 한달 동안 예약주문 받아서 죽어라 배송작업 했답니다. 아마 작년의 두배쯤 될거예요. 저도 취나물을 삶아 된장에도 볶고, 집간장과 맛소금을 넣고 무치기도 하고 또 초고추장에 무치기도 하고 어떻게 먹어도 맛난 취나물 요리를 해서 온 가족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주먹밥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한끼 식단이 후딱 완성되곤 하지요. 또 살짝 데쳐서 피클처럼 심심하고 새콤한 취나물 장아찌도 만들고요. 장아찌를 만든 후 작게 썰어서 매실액과 깨소금만 넣고 버무리면 세상에 둘도 없는 밥도둑 반찬이 된답니다. 취나물 나올 때면 넉넉하게 구입해서 팔십 넘으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오빠, 남동생, 그리고 형님댁에도 보내드리고 주변분들과도 나눕니..

개두릅 혹은 엄두릅이라 불리우는 엄나무순

날카로운 가시는 개(!!) 싫지만 맛은 엄청 좋은 개두릅(엄나무두릅)입니다. 참두릅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해서 개두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향긋하고 씹히는 맛이 깔끔하여 참두릅보다 이 개두릅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릉에서는 이 엄나무순을 마을 단위에서 소득사업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 홍천에서도 다들 집 뜨락에 이 엄나무 한두 그루씩은 갖고 있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저더러 팔아달라고 가져 오십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집 아이들은 이렇게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앉곤 해요. 원래 엄나무는 키를 작게 키워야 새순을 따기 쉬운데 그전에 이 엄나무를 심어놓고 순을 따먹는걸 몰라서 해마다 그냥 자라게 놔 두었더니 하늘을 찌를 듯이 커버려서 엄나무 순 딸 때마다 이렇게 트랙터와 사다리를 동원하곤 ..

자연산 참두릅 맛보세요^^

홍천 산나물 출하가 한창입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깊은산(자연산)참두릅 출하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가격으로 한달동안 예약주문 받는데 한없이 주문이 들어와 예감이 수상(?)해서 ...잠시 상품 내렸었죠.^^;; (인터넷 검색해보니 어쩐지 우리 마을 가격이 엄청 싸더라구요.ㅠㅠ) 근데 엊그제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올해 냉해입고 날이 추워 안 자란다고 거래 가격이 작년보다 거의 배가 올라 엄청 걱정했어요. 팔아달라며 해마다 많이 따다 주시던 분들도 두릅이 많이 죽었다고 없다 하시고..다른 마을들도 두릅이 없어서 다들 주문취소 받았다고 하고.. 속상해서 마악 울라 그러니까 서방님이 우리 산에라도 가보자고 그래서 논물 보는김에 따라 올라갔더니 이팦꽃만 한창.. 우리 산에 두릅도 누가 다 따갔더라구요. (울 딸, 두..

홍천 찰옥수수 씨앗을 넣었습니다

한여름의 이렇게 풍성한 찰옥수수 수확을 하려면 이맘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바로 포트에 한 알 한 알 찰옥수수 씨앗 넣기 이 작업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한 포트에 두 개 들어가면 나중에 하나는 뽑아내야 해서 꼭 한 알씩만 넣기. (내가 아들 녀석들보다 빨리하니 막내녀석이 한 줌 집어 내 포트안에 휙 집어 던진다.ㅡㅡ;;) 이 씨앗 한 알이 찰옥수수 한 대궁이 되고 그 한대궁에서 한통의 찰옥수수를 수확한다. 다 집어넣은 찰옥수수 모판에 다시 흙을 덮어주고 습기를 유지하고 추위를 막아주도록 얇은 부직포를 씌워준다. 약 15일 정도 지나면 싹이 트고, 이렇게 조금씩 고개를 쳐들고 자라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밭을 갈고 로터리를 치고 비닐을 씌워준 뒤 다시 15일 정도가 되면 밭에 하나씩 내어 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