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190

봄철 입맛 돋는 달래 요리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승을 부리지만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네요. 새벽엔 영하 3도까지 내려가지만 낮으로는 22도가 넘어가 나른하다 못해 덥기까지 한 봄날 동네 형님이 비지를 띄웠다면서 주시면서 달래도 한보따리 캐서 주셨어요. 얼마나 많은지 미처 다 못 먹을지경...... 안그래도 큰 아들 녀석이 며칠전에 달래요리 먹고 싶다고 해서 마트에서 조금만거 한팩 샀는데 천원이 후딱 넘어가서 좀 그랬는데 제가 마트에서 산 거보다 한 백배는 넘을 정도로 많이 주셨어요.ㅋ 그래서 달래요리 도전!!! 먼저 달래 해물 강된장찌개 감자와 양파를 잘게 깍둑썰고, 새우, 바지락조갯살을 넣고 된장1, 고추장1, 고춧가루 반큰술을 넣고 다시마 육수에 팔팔 끓여요. 국물이 자작하게 졸면 불을 낮추고 두부, 파, 마..

부녀회 폐품 수집 하는 날

새 봄 맞이 부녀회 폐품 수집 하는 날 빈병이랑 캔이랑 농약병, 비료푸대, 폐비닐, 부탄가스병 등 모아서 팔아 부녀회 기금도 세우고 주변 정리도 하고... 그야말로 1석 3조 농촌에서는 이렇게 폐품을 모아 내지 않으면 쓰레기차가 매일 다니지 않으므로 집집마다 농약병이며 폐비닐 등 온갖 농사 후 뒤따르는 부산물들이 엄청 나거든요. 종류대로 모아 고물로 팔 수 있는 건 팔아 부녀회 기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가져가지 않는 것들은 쓰레기 봉투에 넣어 처리해요. 50여 가구 정도인데도 나오는 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열심히 일하는데 갑자기 한 형님이 힘든데 우유 한 잔 마시래요. 뭔 소린가 했더니 빈 우유곽 하나 주워서 마시라고...ㅋ 이렇게 일하다가도 농담 건네는 형님들이 있어 일이 즐겁습니다. 동네 형님이 달래..

월동 갓 김치 담았어요

겨울난 상추는 며느리도 안주고 숨겨먹는다는 옛말이 있는데 지난 겨울이 따스해서인지 김장철 맞춰 심었던 갓도 겨울을 났네요. 파릇파릇 움이 튼게 얼마나 실한지 모르겠어요. 내버려 뒀던 갓인지라 약도 한 번 안 쳤더니 이렇게 벌레도 빠끔빠끔 먹었지만 그래도 연하고 실해서 3일에 걸쳐 뜯었어요. 양도 엄청나서 갓김치만 세 번 담고, 겉절이도 하고, 김장무 꺼내어 깍두기 담으면서 거기에도 넣고...... 3주동안 코로나 피난 왔던 지유랑 지예, 산후 몸조리 왔던 딸네들 식구 보내자마자 덕분에 미뤄 두었던 집안일 하기. 무도 꺼내서 깍두기 담고, 동치미 물김치 담고... 엄청 바쁘니 허전한 마음 달래지네요. (방콕하실 양가 어머님들과 친척들에게 나누어 보내려고 많이 했네요. 3일째 꼬박 김치만..ㅠㅠ) 보관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