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슬로우 푸드, 완전한 영양식품, 든든하고 맛난 손만두 팔고 있어요

삼생아짐 2019. 1. 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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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요즘 뭐하냐?
ㅡ엄청 바빠요.ㅠㅠ
ㅡ겨울인데 쫌 놀지?
ㅡ여름보다 더 정신없어요.ㅠㅠ

 

 


 했더니 이웃동네 형님들이 다들 궁금한 눈치시다.ㅋ

 

 

 

새벽에 만두배달,

 

 

 

아침 10시경에 부녀회장님이랑 총무랑 서방님이랑 전날 빚어 얼린 만두 냉동고에서 꺼내어 40개씩 담기,

 

 

 

오전에 주문 정리해서 운송장뽑고, 라벨 작업하고,

 

 

 

 

점심먹고 택배작업하고,

 

 

 

다시 고객들에게 문자 보내서 주문받고, 사이사이 전화받고,

체험관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판하고,

 

저녁에는 일일판매금액과 누계 정리해서 부녀회장님과 총무랑 공유하고,

밤에는 마을홈피 관리하고

인빌뉴스 기사쓰고, 보고서 쓰고,

틈틈이 스마트폰 교육하고,

주말이랑 주중에 짬짬이 사회복지 현장에 실습나가고...

 

 

 

 

완전 24시간이 모자르다.
입안이 다 헐었다.ㅠㅠ

요즘엔 만두 작업장에는 나가보기도 힘들 정도다.

 

 

이제 설 다가오니 바짝 팔아야한다는 부담감에 만두고객외에 기존에 갖고 있던 찰옥수수고객, 절임배추고객, 울타리콩 고객에게도 만두 생산과정이 담긴 블로그를 링크하여 안내 문자를보냈다.^^;;
(내일은 산나물 고객에게 보낼 예정...^^;;)

 


그랬더니 고맙게도 다들 주문하여 주시고, 다른 분들에게 소개도 해 주신다.

사실 명절 다가오는 중인데도 홈피를 통한 마을 특산품 온라인 주문이 많이 줄어

불경기인가, 혹은 밥값도 못하네...

 

 자괴감이 드는데 그나마 이 만두사업 아님 더 심란했을듯...

 

 

농촌 마을 관리자 일이 늘 그렇다.


완전 몸으로 뛰고, 하루종일 전화기 귀에서 놓을새 없어 머리가 멍하고...

그래도 이렇게 믿고 주문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계셔서 힘을 얻는다.


겨울에도 놀지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부녀 회원님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비록 이 일을 얼마까지 하게 될 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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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어제는 너무 피곤하여 서방님이 경영인 회의 간다고 하여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막내 아들을 꼬셔 김밥으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물론 만둣국을 곁들여서...

 

근데 주문하고 맞은 편 농협 마트 다녀오는 사이면 다 싸놨겠거니 하고 아들과 약 30정도 장을 보고 김밥 가게에 들렀더니 아직도 싸고 있다.

달랑 김밥 두 줄인데...

한 줄 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자그마치 15분...ㅋ

 

울 아들, 웃겨 죽겠다고 15분짜리 김밥 먹어보자더니 몸이 건강해지는 맛이란다. 그러면서 그 김밥 사장님은 아내와 둘이서 하는 것 같은데 아내가 원래 김밥을 쌌을거라고...근데 아내가 어디 갔을거란다. 대신 싸니 그렇게 늦을 거라며 거기 김밥 먹으려면 줄 서야 하는거 아니냐며 마악 웃는다.

 

단무지대신 무를 채쳐서 새콤달콤 절이고, 햄 들어가지 않고, 달걀과 당근과 우엉과 오이와 깻잎을 넣었는데, 그야말로 야채김밥...ㅎㅎ

 

조금 뻑뻑한 감이 있었는데, 만둣국물과 먹으니 환상적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