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할머니들 폰 동영상 보내기는 언제 봤는지...

삼생아짐 2022. 4. 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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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교류 센터 청소하고,
4일째 이불 빨래하면서 널고 걷고 개고 왔다갔다 넘 힘들어서
잠깐 페북에 들어갔었다.
 
류시화 시인의 새로나온 시가 참 좋길래 가족 톡 방에 올렸더니
막내랑 첫째,
두 남매가 완전 언어의 폭격을 퍼 붓는다.ㅡㅡ;;
 
ㅡ 엄마, 60대 할머니들 하는 짓 같아.
ㅡ 좀있으면 동영상이랑 꽃짤 올릴것 같아.
ㅡ 복 받으세요~~
ㅡ 오늘은 좋은날~
ㅡ 행복한 하루 되세요~
두녀석이 할머니들 레퍼토리를 교대로 줄줄이 읊더니
ㅡ 이러다 교회 다니면 찬송가 올리는거 아냐?
영광 영광 영광~~~
찬송가꺼정 부른다.^^;;
시 한편 보냈다가 완전 노인네취급 받음.ㅠㅠ
이런!!
감성이라곤 쥐똥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구.
나 즈그들 나이땐 좋은 시 있음 꽃 압화로 책갈피도 만들고,
이쁜 편지지에 향수 뿌려 친구들한테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ㅉㅉ
 
 
 
그나저나 일주일째 이불이랑 베갯잇 빨래 하면서 걷고널고개고 하다보니
워치 걸음수가 만보가 훌쩍 넘는다.
 
운동따로 가지 않아도 될 판이다.
 
마을관리자 업무중에 이젠 세탁업도 포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