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개~~편해요^^;;

삼생아짐 2022. 4.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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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네 '개편' 뜻 아냐??
서방님이 딸아이와 나한테 물어본다.
 

 - 어떤 틀이나 조직, 형태 등을 뜯어 고치는거 아냐??
- 새롭게 바꾸는거!
 
그랬더니 서방님이 픽 웃으며 말한다.
- 늙다리들......ㅋ
 
 
'개편'이란 '개~~편하다'라는 뜻이란다.

우리처럼 대답하면 늙다리란다.

 

나,원,참.

 

딸아이랑 둘이 어이가 없어서 웃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개팔자가 상팔자가 되어
아기는 걸어가고, 개님은 엄마품에 안겨 산보한다.
 
직거래 장터 가보면 아주머님들이 모두 개를 유모차에 태워 델고 장보러 나오신다. ㅋ
 
 
그래서...나물도 과일도 요즘은 '개'자 붙는게 더 귀하게 쳐준다.
참두릅보다 개두릅이, 복숭아보다 개복숭아가, 참외보다 개똥참외가 더 선호되는 세상.ㅋ
 

그래서 올해도 개두릅 따셨다, 서방님이.

해마다 아들들이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갔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서방님이 올라가서 따서 준다.
위 사진은 작년의 우리 아들 뒷태.ㅋ
 
 
 
하늘로 올라가는 가지들은 몽땅 잘라내고...
키를 키우지 않아야 개두릅 수확이 쉽다.
 
어쨌든 왕창 잘라낸 개두릅 가지보니 아깝긴하다.
 
이거보니 토종닭삶고 싶어진다.ㅋ
 
 
 
그래서 귀히 여기고,
나물로 무치고,
장아찌 담고,
개두릅 활용한 요리를 이것저것 해 본다.
 
 
개~~맛있다, 개두릅.ㅋ
 

 
쑥도 동네 형님께 얻어 '개떡' 만들었다, 쑥개떡.
역시 요즘같은 봄철엔 개떡 한쪽 먹어줘야 봄을 제대로 느끼는듯.
 

 
그리고 퇴원하고 나서 하루도 빠짐없이 하던 나물 작업을 주말이라 쉬니
 
개~~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