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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어도 연실 전화오고,
저온저장고에 마을분들이 갖다놓는 명이며 두릅이며 눈개승마며 나물은 쌓이고,
예약 주문 받아 놓고 못 보내는 농촌마을 관리자는 완전 빚쟁이 느낌ㅡㅡ;;
퇴원 안되면 외출이라도 내보내달라 하려 했는데 다행히 광주로 학회 다녀온 동생이 내보내줬다.
(수백만원이 걸렸다고 했더니 그깟 돈과 목숨 바꾼다며 올캐한테 투덜거렸다고...ㅠㅠ)
힘들게 출장 다녀와서 나때문에 휴일인데도 일부러 병원 나와 퇴원서 끊어줬다.ㅠㅠ
먹는 약 지어서 퇴원하고,
오자마자 주문받은 누룽지향찰현미와 누룽지향찹쌀, 두릅, 모듬산나물, 명이, 눈개승마 배송작업.
딸이 함께 해 주고, 서방님이 무거운 쌀배송은 다 해 주고,
농살 선생님들이 택배차 실어주시고, 그래서 훨 수월.
퇴원 하고 나서 보는 며칠 만의 텃밭 풍경들
몇해전 엄마한테 씨를 얻어 서방님이 뿌려놓은 부추들이
그동안 여기 저기 뿌리를 내렸다.
부추는 베어내면 또 솟아오르므로
부지런히 베어먹어야 한다.
그래서 부추 김치라도 담을 양으로 베어내고....
그 옆에 방풍 나물도 곳곳에 번져서 잘 자라고 있다.
얘도 조금 뜯어서 무쳐낼 요량으로 베어내고...
하우스 가장자리
작년에 심어놓은 3층 파가 잘 살아서 나왔다,
얘도 양념용으로 베어내고...
어느새 소복하니 한끼 밥상 차려도 좋겠다.ㅎ
서방님이 이 곰취는 손대지 말란다.
이파리를 크게크게 키워
얼려놓았다 겨울에 쌈 싸먹는다고...
오가피 순도 새로 번져서 아기나무를 키우고 있다.
할머님들이 마구잡이로 따오신 두릅중
작은 것들은 데쳐서 장아찌 담기
작년에 담았던 명이장아찌는 다 팔아서
올해 새로 부지런히 장아찌 담기.
퇴원하자마자 하루종일 일하고 나니 앞이 노랗다.
그래도 집이 최고다.
일하고 힘들어도 집에서 힘드니 살만하다.
어찌하든......이렇게 하루가 간다.
봄날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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