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 192

자매결연사 삼성 SDS와 온라인 추석특판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무슨 끝이냐구요? 배송작업 끝...ㅋ 지난 설날에 이어 올 추석에도 코로나땜에 직접 장터를 열지 못하고 자매결연사 삼성 SDS와 온라인 장터를 열기로 결정 지난 주 7일부터 9일까지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받고 하루종일 운송장을 출력했습니다. 7일부터 배송작업을 시작해서 거의 일주일동안 내내 배송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도 햅쌀이 많이 나오질 못해 방아찧는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배송 주말에도 나와 일했지만, 힘들어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자매결연사 삼성 SDS 임직원분들의 농특산물 온라인구매로 농촌마을들의 올해 한가위는 풍성할듯 싶습니다. 홍천햅쌀과 홍천잣, 유기농블루베리즙, 비폴렌 등 홍천의 특산물들이 삼성 SDS 임직원 분들이 거주하시는 전국으로 배달됩..

미백 찰옥수수 작업을 했습니다.

이틀간 미백 찰옥수수 생물보내고 미백 찰옥수수 진공포장 작업. 찰옥수수의 바다에서 헤엄치는중?ㅋ 다행이 농살선생님들과 귀농귀촌센터 수강생분들이 찰옥수수 사러 오셔서 거들어 주셔요. 어제 백신접종 받고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힘이 나요. 올해 날이 가물어서 걱정했는데 처음 심어놓고 가끔 가끔 내리는 비에 스프링쿨러 돌릴 필요없이 잘 컸네요, 끝까지 잘 여물고 당도도 좋아요. 생물로 받으신 분들이 만족하셨어요. 이쁜딸은 음료공수^^ 엄마 백신 주사 맞고 괜찮냐고 걱정했는데 아파도 아플 새가 없이 바쁜 농가 아낙이라 타이레놀 연실 주워 먹으며 일했네요. 열도 나고, 두통도 심하고 주사 맞은 팔이 부어서 올리기도 힘들더니 역시 진통제의 힘은 놀라워요, 아님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하니 아픈걸 느낄 새..

장수사진을 전달해 드렸어요^^

'농촌에서 살아보기' 간담회 시간에 폴리텍대학 이상호교수님이 제안해주시고, 교수님 지인들과 농살 참가자분들이 재능과 뜻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께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렸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려 인천 폴리텍 대학 구연원교수님과 남기성 교수님께서 방문하셔서 사진 촬영과 편집, 그리고 인화 작업까지 해서 이쁜 액자에 넣고, 한분 한분 어르신들 사진을 선물용 가방에까지 담아 주셨다. 오늘 노인회분들을 모시고 중복놀이겸 사진전달식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어르신들 식사 대접은 생략하고 대신 완성된 액자들을 전달해 드렸다. 큰 액자와 가족들이 보관하는 작은 액자 두가지. 서울 장수막걸리 허민영 대표님께서는 막걸리도 직접 날라다 주시고, 참가자 선생님들도 정성을 모아 제작과정에 참여해서 그야말로 여러 선생님들의 ..

홍천은 지금 오이 출하가 한창입니다.

예전에 농사짓는 분들이 가장 힘든 농사일 중의 하나가 오이농사라고 하셨더랬다. 남자들 극한 직업은 석탄캐는 광부(막장이라 하셨다.ㅠㅠ) 여자들 막장직업은 식당일이라고... 그런데 농부들의 막장품목은 오이라 하셨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상복입고 곡 하다가도 와서 따야 하는게 오이농사라고... 오뉴월 외크듯 큰다는 말도 있듯 새끼손가락 마디만하던 오이가 이삼일이면 어른 팔뚝만해진다면 넘 과장이려나? 하여튼 볕만 좋고, 온도 맞고 수분 맞으면 쑥쑥 크는게 오이다. 볕 바짝 좋고 습도 높으면 따고 돌아서서 또 따야한다. 오래전에 서방님과 둘이 하우스 오이 850평 지을 때 넘 힘들어서 새벽에 일어나 혼자 훌쩍거리게 한 작목.ㅋ 무슨 맘을 먹었었는지 한동안 하우스 다 띁어내고 찰옥수수만 심다가 몇해전부터 다시 오이..

오디체험을 했습니다^^

동네 형님이 오디가 익었다고 따다 먹으라 하는데 애써 키운 오디를 공짜로 먹을 수 없어 체험하러 갔습니다. 뽕나무 아래에 널다란 포장을 미리 깔아놓으셨네요. 땅바닥에 떨어지면 열매 사이에 흙이나 돌이 들어가므로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야 해요. 오디는 나무에 올라가서 나무를 흔들어 줘야 한대요. 특공대 출신 김쌤이 대표로 올라가셔서 흔들어 주셨어요. 11년된 뽕나무라는데 그야말로 오디가 쏟아지네요. 굵고 실한 녀석들로만 주워 담아요. 다들 오디 줍느라 삼매경 날은 엄청 더운데, 그래도 무언가 수확할 게 있다는게 즐겁네요. 한창 줍다가 나무에 매달린 녀석들 따먹어보니 정말 달아요. 오늘 수확한 녀석들... 뽕나무의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서 항암 작용을 하고 몸속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대요..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개월 스케치

임승영 장로님댁 가지 곁순따기 (농작업근로) 가지 곁가지가 억세다고 혹시 가위로 자르면 안되냐고 일하다말고 연락 주셨어요. 서방님, 한숨 푹 쉬더니 전기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그러네요. 그것도 엔진 강한 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시네요. 실습농장 고추 곁순따기 (지나가던 부녀회원분들이 즉석에서 설명 드리며 농사 강의하고 있습니다.ㅎ) 큰 이파리 사이사이 곁가지를 잘라주는데 이 곁가지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요맘때 말리는 고추잎은 약도 안치고, 대궁도 연해서 정말 맛나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잘라낸 고추 곁가지들을 모아서 데쳐서 반찬해 드렸더니 이게 뭐냐고 하세요, 아마도 도시에서는 맛 보지 못한 나물일듯요. 찰옥수수밭 곁가지 따기 무릎걸음으로 빡빡 기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해 ..

노인회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오신 교수님께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제안하시고, 역시 우리 마을에 살아보기 오신 박경숙 사모님께서 '메이크업'강의를 하셨던 분이라 '재능기부'차원에서 일정을 추진, 폴리텍 대학 교수님 두분이 합류하셔서 마을어르신들 스물 다섯분 장수사진촬영을 해주셨다. 일손이 딸려 기초화장은 내가 하고, 메이크업과 머리는 전문가인 사모님께서 해주셨다. 내평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 시도.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다른 사람이 얼굴에 화장해준게 처음이라신다. 검게 그을리고, 주름깊은 어르신들 얼굴이 메이크업과 헤어손질로 새색시, 새신랑이 되셨다. (주름깊고 딱딱한 얼굴들을 만지는데 가슴이 뭉클...양가 어머님들 생각도 났다.ㅠㅠ) 네시간동안 한번도 못 쉬고 끊..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1개월(진병환님 동영상)

농촌생활은 눈으로 보고 말로 들어도 제대로 알수 없다. 두손으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이웃과 어울려 봐야 농촌의 참모습을 알아 갈 수 있다. 그게 농촌 살아보기다.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을 품고 있는 청정마을이 있다. 상군두리, 검산리, 생곡리가 모여 이룬 삼생마을에 5인 5색의 초보 농부가 좌충우돌하며 농삿일을 익히며 살아가고 있다. 명이나물, 눈개승마 산나물 채취하고 옥수수밭, 오이밭의 관리기 멀칭법도 배우고 고추모종, 가지모종, 옥수수모종, 오이모종도 심고, 단호박 밭 지렛대로 파이프 설치도 척척 해내고 군대시절 대민지원 추억을 소환하며 손모내기도 했다. 구두 대신 장화가 어울리고 볼펜 대신 빨간 면장갑이 익숙해져 간다. 희던 얼굴은 햇살에 점점 그을려 가고 초보농부의 농삿일이 조금씩 익숙해 가..

우리콩으로 촌두부 만들기 체험

불멍 때리기 좋은날,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네요. 5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하여 아궁이의 화롯불이 반가운 날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하우스에서 토마토랑 고추도 심으시고, 호박 파이프 세우고, 망 띄우고, 돌밭에서 망치질 하느라 넘 고생이 많으셔서 농촌에서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나름 이런 생활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려 위로 차원에서 촌두부 만들기 체험 진행했답니다. 혜진네 형님이 체험 해 주신다더니 나물밭에 김매야 한다고 바쁘다고 미루셨는데 비가 오니까 두부만들기 체험 해 주신다고 해서 아침 일찍 달려갔어요. 벌써 콩을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끓이고 계시더군요. 한번 끓여낸 콩물을 자루에 담아 콩물을 짜내요. 온 몸의 힘을 실어 꾹꾹 눌러짭니다. 한방울의 콩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