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산나물 출하가 한창입니다.
우리 마을에서도 깊은산(자연산)참두릅 출하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가격으로 한달동안 예약주문 받는데 한없이 주문이 들어와 예감이 수상(?)해서 ...잠시 상품 내렸었죠.^^;;
(인터넷 검색해보니 어쩐지 우리 마을 가격이 엄청 싸더라구요.ㅠㅠ)
근데 엊그제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올해 냉해입고 날이 추워 안 자란다고 거래 가격이 작년보다 거의 배가 올라 엄청 걱정했어요.
팔아달라며 해마다 많이 따다 주시던 분들도 두릅이 많이 죽었다고 없다 하시고..다른 마을들도 두릅이 없어서 다들 주문취소 받았다고 하고..
속상해서 마악 울라 그러니까 서방님이 우리 산에라도 가보자고 그래서 논물 보는김에 따라 올라갔더니 이팦꽃만 한창..
우리 산에 두릅도 누가 다 따갔더라구요.
(울 딸, 두릅이랑 고사리는 먼저 따가는 사람이 임자라네요.ㅎ)
근데 이웃 동네 형님들이 여기저기 알아봐주셔서 깊은 산에 다니시던분들거 산에서 내려오시는대로 몽땅 다 받았어요.덕분에 온라인 주문은 거의 해결...
하루종일 작업하고 택배마감하면서 잘 마시지도 않던 물 500밀리를 앉은 자리에서 원샷.
힘들어 죽을라고 하니까 서방님이 산에 다니며 따오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힘드냐고 그러네요.
그러게요.
이 두릅 한꼭지 따려면 깊은 산을 오르락내리락 한없이 다녀야 하는데...
게다가 덤주신 덕분에 소고기보다 비싼 두릅으로 저녁반찬 했습니다.
짱아찌 담으라고 병풍취도 주셔서 킵. 먹으라고 주신 엄나무두릅은 내일 반찬으로..ㅋ
힘든 하루였지만 주문취소 안 시키고 거진 해결하니 멕이 놓인다고 하나요..
오프라인 주문은 잠시 미뤄뒀습니다.(못 보낼수도...ㅠㅠ)
산나물 파는 동안엔 맘이 늘 조마조마해요. 자연을 이기는 인간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늘 인간은 자연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하나봐요.
참고로 두릅을 활용한 요리 몇가지 소개해 드릴께요.
제일 쉬운건 두릅숙회
팔팔 끓는 소금물에 두릅을 넣어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어 초고추장이나 쌈장에 찍어먹지요.
작은 두릅은 데쳐서 이렇게 비빔밥에 넣어 먹으면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 더 맛나고 두릅향이 기분좋게 입안에 남아 나른한 봄 이겨내기에 최상의 음식이죠.
간장, 설탕, 소금, 물을 끓여 식초를 넣어 간장물을 만들고, 살짝 데쳐낸 두릅에 부어주면 두릅장아찌
곰취 쌈밥이나 병풍취 쌈밥에 넣어도 좋고
이렇게 장아찌를 곁들여도 훌륭한 한끼 식단이 됩니다.
쌈밥의 속은 참치에 양파를 다져넣고 양겨자 소스나 초고추장 소스를 넣어준 것입니다.
홍천의 산나물, 일교차 년교차가 커서 다른 지역보다 출하 시기가 늦지만 그만큼 더 향이 좋고 맛난 나물들이 많으니 이 봄이 가기 전에 싱싱한 산나물들로 맛난 밥상 차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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