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96

소고기와 버섯을 활용한 요리

요즘 우리 마을에는 표고버섯이 한창 나옵니다. 영양가 높고 우리 몸에 좋은 버섯들이지만 아이들은 이 버섯요리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향토 자원도 활용하는 소고기와 버섯을 활용한 약선 향토 음식들을 마을 형님들과 홍천군 각 마을 부녀회원들과 함께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저희 조가 만든 음식은 명이장아찌와 산더덕을 넣은 소고기 말이,버섯 숙회, 미나리싹 겉절이, 부추소고기 완자 등이랍니다. 소고기 말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소고기를 간장1큰술, 설탕1큰술, 매실액1큰술, 머루와인 1큰술, 참기름, 마늘, 파, 생강,후추 등으로 만든 소스에 재웠다가 익혀냅니다. 그 속에 산더덕, 부추, 양파를 넣고 돌돌 말아 팬에 살짝 굴려줍니다. 모양대로 썰면 되는데...덩어리 고기..

미흑찰옥수수를 활용한 요리 몇 가지

알록달록 이쁘던 단풍잎도 모두 다 져 버리고 엄두릅 나뭇가지에 걸린 마지막 잎새의 몸부림이 애처로워 보일때 쯤이면... 가을이 가고 있음을 알겠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집 앞의 논에 밤새 새하얀 무서리가 한가득 내려앉고 대기중에 날리는 입김이 하얗게 부서질때면 초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곤 하지요. 부지런히 일한 농부만이 곳간을 채운다지요? 벼며, 콩이며, 감자며 고구마 등 개미처럼 부지런히 농사지은 온갖 농산물을 창고에 쌓아두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때면 시골에서는 비로소 농부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주어졌음을 실감합니다. 지난 가을 거두어 들인 늙은 호박을 깨끗하게 잘라서 냉동시켜 두었던 것을 꺼내었습니다. 멧돌 호박은 기온에 민감하고 몇 번만 자리를 옮겨도 금방 썩..

닭가슴살 겨자소스무침

설 명절을 양가 어른들이 계신 춘천에서 차례만 겨우 지내고 구제역땜에 부랴부랴 돌아 들어오는데 친정어머니께서 많이 아쉬우셨는지 만두랑 부침개랑 닭이며 나물이며 식혜꺼정 골고루 싸주셨습니다. 며칠내내 친정어머니가 싸주신 반찬들로 끼니를 해결하고 닭 한마리가 남았는데... 냉동시켰다가 나중에 요리를 하는데... 삶아서 차례상에 올리고 난 닭이라 그런지 맛이 조금 떨어지는 듯 싶어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송이를 넣고 백숙으로 푹 삶아서 팍팍한 가슴살만 추려내었습니다. 당근, 양파, 오이, 피클, 피망 등 여러 야채랑 배를 준비하고 겨자소스에 들깨가루 갈아놓은 것을 섞어 들깨겨자소스를 만들어서 함께 버무렸죠. 겨자소스가 조금 모자르는 듯 싶어 치킨을 시키고 남은 겨자소스마저 넣고, 버무렸답니다. 매콤하면서도 상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