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96

포도식초와 보리식초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농식품 가공과정 3강 포도와 보리식초 만들기 편입니다. 강사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데 달콤한 포도향이 코끝에 소올~~솔....... 얘를 어찌 식초로 만드나...궁금궁금했었는데 으잉?? 생각보다 무지 쉬운거있죠?? 제가 함께 가기로 했던 우리마을 현성이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바빠서 못 간다길래 삼생아짐 ; 수강료 아까워서 어케요?? 더군다나 오늘은 식초만드는거라는데?? 그랬더니 현성엄마 ; 기냥 놔두면 식초 되잖아요. 그 말을 듣고 뭔 소린가 했었죠. 근데 만들어보니 정말 간단해요. 잘 버무려서 기냥 놔두기만 함 되네요. 먼저 포도를 깨끗이 씻어서 알알이 따요. 바구니에 받쳐서 물기를 잘 빼고...... 하얀설탕과 이스트를 넣고 주물럭 주물럭 주물거려서 알알이 으깨어 ..

쪽장과와 김장아찌

농촌에서 살다보니 일차적인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점차 드네요. 몇년전부터 농산물을 가공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처럼 시간이랑 기회를 내기 어렵던차에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저장, 발효식품 과정에 등록했네요. 첫시간 수업이 바로 쪽장과와 김장아찌 쪽장과 재료랍니다. 소고기, 무, 양파, 당근, 통마늘, 생강, 잣가루, 간장 등이 필요하죠. 소고기와 오이, 양파, 당근, 무 등을 약 3센티미터 길이로 자릅니다. 소고기는 핏물을 닦고 역시 야채 길이에 맞게 썰어 양념장에 재우죠. 양념장은 간장, 설탕, 다진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등이죠. 대개 티스푼 하나정도씩 넣으면 되구요^^ 식용유를 두르고 쇠고기, 마늘, 생강을 넣고 볶다가 (생강과 마늘..

능이버섯

올 여름내 얼마나 많은 비가 왔는지 비 온 햇수를 달력에 표시한 채은네 형님이 8월 한달동안 26일이나 비가 왔대요. 잦은비로 농작물도 거의다 망가지고 야채값도 많이 올라 다들 아우성인데... 그 비로 인해 좋은 점도 있더군요. 바로 쉽게 접하기 힘든 능이버섯이랑 송이버섯이 풍년이 된거죠. 산에 다니시는 분들이 누누이 강조하시는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란 말이 있는데... 바로 그 능이버섯이랍니다. 이 능이버섯을 우리조상들이 예로부터 버섯중에 제일로 쳤다는 말이죠. 버섯위쪽에는 돌기모양이 나있고 아랫쪽에는 오톨도톨한 작은 구멍들이 패여있네요. 커다란 녀석들은 지름이 30센티미터도 넘는다는데 이녀석은 제 손뼘 크기만하네요. 이런넘들은 고작 서너개 들어가면 일킬로가 훌쩍 넘지요. 능이버섯에는 작은 벌레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