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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산나물 잔대순 & 맛난 반찬 나물 머위

예약판매하고도 약 두달이나 기다리게 한 잔대순입니다. 알고보니 생산자께서 새순 올라오고나서 얼음 어는 바람에 싹 잘라버리고 다시 키우신거라네요. 배송작업 마치고 저도 오늘 아침 잔대순 무쳐 봤더니 무난한 맛입니다. 이 잔대순은 가래를 삭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며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피부 미용에 좋아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고하네요. 생으로도 먹고 데쳐서 무쳐도 좋고 장아찌도 좋고. 출하하자마자 상품 내렸더니 추가로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ㅡ죄송해요. 끝났어요. 예약 하지 않으심 못 드세요^^;; 큰소리쳤습니다. 봄나물 작업도 이젠 거의거의 막바지입니다. 소포장 작업도 너무 힘들고 올핸 날씨땜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산나물 상품을 거의 다 내렸는데 동네형님들이 이제 머위가 쏟아진다고 머위 팔아달라..

홍천 특산물 산명이와 홍천잣으로 만드는 산마늘페스토

아마 이탈리아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페스타를 많이 드셔 보셨을거예요. 우리나라에도 물론 이탈리언 레스토랑이 많지요. 레스토랑에서 비싼 돈 주고 드시는 맛난 파스타를 집에서도 5분만에 드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홍천 산명이나물과 홍천잣으로 만든 페스토를 사용한 이탈리아 북부 요리 뇨끼파스타랍니다. 대부분 명이나물은 장아찌를 담아 고기요리에 많이 곁들여 드시지만 이렇게 싱싱한 초록의 소스 페스토를 만들어 드시면 색다른 맛이 되지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쉽답니다. 홍천 산마늘과 홍천잣, 올리브오일이 주재료고요. (올리브오일대신 들기름을 넣어도 좋아요.) 약간의 소금과 후추, 파마산 치즈도 있음 좋아요. 명이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썰은 뒤 잣과 올리브유를 넣고 블랜더로 갈아줍니다..

울긋불긋 꽃대궐 척야산 철쭉꽃들

홍천군 내촌면 동창마을에 위치한 척야산 수목원에 철쭉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 척야산 문화 수목원은 1919년 3월 1일 동창 마을에서 일어난 삼일만세 운동을 주도한 김덕원 의사가 용호대에서 3년간 은신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도하던 곳입니다. 후에 김덕원 의사의 자손이 척야산 자락에 철쭉꽃을 심고 사당을 지어 조상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수 년에 걸쳐 철쭉 동산을 조성한 곳으로 해마다 5월이 되면 울긋불긋한 철쭉꽃이 온 산 자락을 타고 피어나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로봉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척야산에는 철쭉꽃이외에도 송림을 비롯한 여러 사철수들과 각종 꽃들이 심어져 있어 가벼운 산책코스로도 좋습니다. 특히 이곳에 심어진 노송은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활발하게 뿜어내 상쾌함..

대학교 학점은 어떻게 따는걸까요?

페북에서 지금으로부터 7년전 이야기를 보여주네요. 지금은 큰아이도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둘째는 직장 다니고, 막내는 올해 상근병. 어릴 적의 모습이 새로워서 올려봅니다. (역시 엄마들은 자식들을 키우던 추억을 돌아보며 삶의 보람을 느끼나봐요.ㅠㅠ) 대학에 다니는 큰녀석과 둘째 녀석이 학점따는 이야기를 하자 막내녀석이 묻는다. --누나, 학점은 어떻게 따는거야? --응. 교수님이 나무에다 A뿔에서 F 마이너스까지 주르륵 걸어놓으면 마악 달려가서 맘에 드는거 얼릉 따면돼. --으응, 달리기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하겠네?... --그렇지. 요이~~땅 하면 제일 빨리 달리는 사람이 제일 좋은 학점 딸 수 있어. 막내녀석 알겠다는듯 끄덕끄덕. ㅡㅡ;; 녀석들 아빠가 논 삶느라고 밥때도 못들어오고 밖에서 일만 하자..

홍천 특산물로 만드는 비만방지에 좋은 두부&차좁쌀 요리

약선 요리라고 아시죠? 내몸에 약이 되는 음식...특히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와 우리 농산물과 한약재를 사용하여 내몸에 이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예방도 되고, 면역성도 길러주고...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 요리인데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올 여름 오기전에 다이어트 요리, 도전 어떠세요? 음...... 솔~~직히 말하면... 맛은 좀 그런데^^;;, (한약재 향이 넘 강해요,ㅠㅠ) 한약재의 양을 좀 줄여주면 더 나을수도 있겠네요. 포만감은 엄청 좋아요. 배부른만큼 비만 방지에는 좋은 약선음식이랍니다. 백봉령과 택사를 끓인 물에 차좁쌀을 넣고 쑨 복령택사미음, 백복령가루와 녹말가루에 잣과 당근, 옥수수, 완두, 표고를 달걀 흰자에 버무려 두부위에 쪄낸 복령두부찜, 연잎과 산사,율무..

죽을때꺼정 일해야 해??

-내일 새벽에 눈떠서 옆자리에 나 없더라도 서운해하거나 놀라지마!!! -??? 아항~~꼭두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예고^^;; 이제 다 자란 모를 논에 내기 위해 논을 삶아야 하는데 새벽부터 일할거라는 얘기다. 즉 알아서 모셔달란얘기. 배고플터이니 새참으로 빵도 사다놓고, 지루할 터이니 커피도 타다주고, 열심히 일해서 힘들터이니 저녁에 소주한병에 안주거리도 준비해 달라는 이야긴데...... 모른척하면 삐칠터^^;;. 50이 넘은 남잔데도 가끔 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다. 엊그제 논에 비료치자 그래서 내가 트랙터 운전해주고 남편은 트랙터 짐칸에 앉아 비료를 쳤는데, 나도 증거사진 남겨놓고 한마디할걸. - 트랙터가 덜컹거려서 온 몸이 아프니깐 파스도 좀 준비하고, 햇볕에 얼굴 타니깐 선크림도 사다놓고, 일해서 피곤..

드디어 누리대 출하합니다^^

누리대 혹은 누룩취라 부르는 나물,아세요? 냄새...끝내줍니다. -_-; 이 누리대 두 줄기랑 초장 한종지만 있으면 제 서방님 밥상 차리기는 끝(!)입니다. 대신 저는 물에 말아서 저~~만치 떨어져서 먹습니다.ㅋ 울 친정어머니, 산나물 종류 무지 좋아하시는데 오래전에 저희집 오셨을때 장모님한테 잘 보이려고 서방님이 어렵게 구해서 누리대를 밥상에 올렸는데 으악!!냄새 맡아보시곤 질겁한 나물입니다.ㅋ 서방님의 엄청 당황한 표정, 지금도 안 잊혀지네요.ㅎ 그렇지만 의외로 이 누리대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셔서 동네 형님들, 힘들게 하루종일 품팔아서 번 돈으로 누리대 사서 드시더라고요. 장에 박으면 벌레 생기지도 않고 소화가 잘 된다는 고급 나물이래요.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나물입니다. 그 맛을 아시는 분들만 찾고..

향좋고 부드러운 산골 취나물 드세요^^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고, 건강함에 물드는 향긋한 산골 취나물 한달 동안 예약주문 받아서 죽어라 배송작업 했답니다. 아마 작년의 두배쯤 될거예요. 저도 취나물을 삶아 된장에도 볶고, 집간장과 맛소금을 넣고 무치기도 하고 또 초고추장에 무치기도 하고 어떻게 먹어도 맛난 취나물 요리를 해서 온 가족이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주먹밥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한끼 식단이 후딱 완성되곤 하지요. 또 살짝 데쳐서 피클처럼 심심하고 새콤한 취나물 장아찌도 만들고요. 장아찌를 만든 후 작게 썰어서 매실액과 깨소금만 넣고 버무리면 세상에 둘도 없는 밥도둑 반찬이 된답니다. 취나물 나올 때면 넉넉하게 구입해서 팔십 넘으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오빠, 남동생, 그리고 형님댁에도 보내드리고 주변분들과도 나눕니..

꼬모 산타마리아마조레 대성당

딱히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진 않지만 (시어머니는 기독교, 친정어머니는 불교, 돌아가신 아버지는 유교...조상님을 신으로 모시듯 했다. 종갓집이라 일년에 제사만 열네번...ㅠㅠ) 이탈리아는 카톨릭 국가라 그런지 성당만 둘러보아도 족히 한나절 시간 보내기는 참 좋다. 그 건축물의 섬세함이나 웅장함, 그리고 벽화와 조각작품들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조차 하루종일 들여다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젊었을 때에는 그토록 오르기 싫었던 오름이었건만 (이젠 나도 세월의 흐름을 느끼겠다.ㅠㅠ) 어느 순간부터인가 약 일주일동안 제주도에 머무르며 제주도의 올레길만 쭈욱 다 돌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처음 이탈리아에 와서 밀라노의 두오모, 바티칸 대성당, 오르비에또 성당을 보면서 이탈리아의 성당만 쭈욱 돌..

개두릅 혹은 엄두릅이라 불리우는 엄나무순

날카로운 가시는 개(!!) 싫지만 맛은 엄청 좋은 개두릅(엄나무두릅)입니다. 참두릅에 비해 질이 떨어진다 해서 개두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향긋하고 씹히는 맛이 깔끔하여 참두릅보다 이 개두릅을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릉에서는 이 엄나무순을 마을 단위에서 소득사업으로 키워 판매하는 곳도 있지만 저희 홍천에서도 다들 집 뜨락에 이 엄나무 한두 그루씩은 갖고 있어서 해마다 봄이 되면 저더러 팔아달라고 가져 오십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우리집 아이들은 이렇게 트랙터 바가지에 올라앉곤 해요. 원래 엄나무는 키를 작게 키워야 새순을 따기 쉬운데 그전에 이 엄나무를 심어놓고 순을 따먹는걸 몰라서 해마다 그냥 자라게 놔 두었더니 하늘을 찌를 듯이 커버려서 엄나무 순 딸 때마다 이렇게 트랙터와 사다리를 동원하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