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대학교 학점은 어떻게 따는걸까요?

삼생아짐 2020. 5.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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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지금으로부터 7년전 이야기를 보여주네요.

지금은 큰아이도 세아이의 엄마가 되고, 둘째는 직장 다니고, 막내는 올해 상근병.

 

어릴 적의 모습이 새로워서 올려봅니다.

(역시 엄마들은 자식들을 키우던 추억을 돌아보며 삶의 보람을 느끼나봐요.ㅠㅠ)

 

 

대학에 다니는 큰녀석과 둘째 녀석이 학점따는 이야기를 하자 막내녀석이 묻는다.

 

--누나, 학점은 어떻게 따는거야?
--응. 교수님이 나무에다 A뿔에서 F 마이너스까지 주르륵 걸어놓으면 마악 달려가서 맘에 드는거 얼릉 따면돼.
--으응, 달리기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하겠네?...
--그렇지. 요이~~땅 하면 제일 빨리 달리는 사람이 제일 좋은 학점 딸 수 있어.

 


막내녀석 알겠다는듯 끄덕끄덕.

ㅡㅡ;;

 

녀석들 아빠가 논 삶느라고 밥때도 못들어오고 밖에서 일만 하자 막내녀석 논 삶는게 뭐냐고 물어본다.

--응. 논에다 한가득 물을 붓고 불을 팍팍 때서 끓여서 논에 있는 병균을 죽이는거야.

 

내가 기가 막혀서(!!) 이렇게 대답하자 수향녀석 웃지도 않고 한 술 더 뜬다

--논 가장자리에 뺑뺑 돌아가며 나무를 쌓고 골고루 불을 때서 끓이는거야.

 

막내녀석 역시 고개를 끄덕끄덕.ㅡㅡ;;

 

가끔 이녀석의 뇌구조가 신기할 때가 있다.
알면서 묻는건지 정말 몰라서 묻는건지.

 

 

어쨌든 오랫만에 녀석들과 모두 집에 모여 보낸 주말..

 

 

ㅡ 숯불은 이렇게 피우는거야.

녀석들 아빠 잔뜩 자랑했는데 그 말 끝나자마자 연기나고 불타오르고, 때아닌 불쇼에 머쓱^^;;;

그래도 가족이 있어 참 좋은 주말이었다.

밀렸던 농사일 몽땅 해치운 주말이었고.

 

철쭉은 거의 져버렸지만 그래도 녀석들의 모습을 남길 수 있어 다행이다.
(사진을 안 찍으려해서 용돈 끊는다고 협박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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