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제 3기 SNS서포터즈(2025~2026년) 224

장수막걸리로 만드는 홍천옥수수술빵과 술떡

해만 나면 빵굽고 싶다,ㅋ 따끈한 햇볕 아래 술빵 반죽을 랩을 씌워 놓아두면 두배로 부풀어오른다. 달콤하고 향긋한 빵 발효냄새.ㅎ 예전에 이태리 사는 조카가 자기 엄마가 머핀에 꽂혀서 맨날 머핀만 구워준다고 투덜거렸는데, 그 핏줄인 나도 요즘 막걸리를 활용한 빵과 떡 만들기에 꽂혀서 틈만 나면 반죽한다. 술빵에 이어 술떡(기증떡)도 도전. 술빵도 완두콩이랑 강낭콩 넣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그럴듯한 포장도 완성.ㅋㅋ (페북 보시고 팔라는 주문도 들어오고, 농살 오신 선생님들도 팔아보라고 권하신다.ㅋ) 한 번 만들때마다 약 15개 정도 나오는데 내가 먹는건 맛보느라 먹는것 한두개,ㅋ 주변분들께 선물하는 재미도 있다. (예전에는 비누만들기랑 쵸콜릿 만들기, 양갱 만들기에 미쳐서 한동안 죽어라 만들어서 선물..

제비

머리맡에 앉아 쉬는 제비의 주둥이(부리..ㅋ)에 지푸라기 하나가 물려있다. 작은 둥지 하나를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일 조그마한 부리로 진흙과 지푸라기를 한 조각씩 물어다 차곡차곡 다져 쌓는다. 둥지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도대체 몇 번의 고단한 날개짓을 했을까???-_-; 가만히 바라보는데 내 양쪽 어깨죽지가 다 아파오는 듯 싶다. 작년에 열개가 넘던 둥지를 지붕수리 하느라 다 허물었었는데 올해 새로 네개째 짓는 중이다. 제비한테 참 미안했다.ㅠㅠ 이제 두 번째 혹은 세번째 알을 낳을 듯... 그 알들이 깨어나 비행연습을 시작할때면 여름이 깊어갈 것이고, 찰옥수수 수확을 마치고 김장이랑 들깨 심어야하고... 마당에 상사화 한 두 송이 피어날 때 되면 쟤네들은 어디론가 갔다와서 강남으로 떠날 채비를 할..

오디체험을 했습니다^^

동네 형님이 오디가 익었다고 따다 먹으라 하는데 애써 키운 오디를 공짜로 먹을 수 없어 체험하러 갔습니다. 뽕나무 아래에 널다란 포장을 미리 깔아놓으셨네요. 땅바닥에 떨어지면 열매 사이에 흙이나 돌이 들어가므로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야 해요. 오디는 나무에 올라가서 나무를 흔들어 줘야 한대요. 특공대 출신 김쌤이 대표로 올라가셔서 흔들어 주셨어요. 11년된 뽕나무라는데 그야말로 오디가 쏟아지네요. 굵고 실한 녀석들로만 주워 담아요. 다들 오디 줍느라 삼매경 날은 엄청 더운데, 그래도 무언가 수확할 게 있다는게 즐겁네요. 한창 줍다가 나무에 매달린 녀석들 따먹어보니 정말 달아요. 오늘 수확한 녀석들... 뽕나무의 오디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서 항암 작용을 하고 몸속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대요..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2개월 스케치

임승영 장로님댁 가지 곁순따기 (농작업근로) 가지 곁가지가 억세다고 혹시 가위로 자르면 안되냐고 일하다말고 연락 주셨어요. 서방님, 한숨 푹 쉬더니 전기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그러네요. 그것도 엔진 강한 톱으로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 웃으시네요. 실습농장 고추 곁순따기 (지나가던 부녀회원분들이 즉석에서 설명 드리며 농사 강의하고 있습니다.ㅎ) 큰 이파리 사이사이 곁가지를 잘라주는데 이 곁가지는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으면 정말 맛나죠. 요맘때 말리는 고추잎은 약도 안치고, 대궁도 연해서 정말 맛나답니다. 번거롭긴 하지만 잘라낸 고추 곁가지들을 모아서 데쳐서 반찬해 드렸더니 이게 뭐냐고 하세요, 아마도 도시에서는 맛 보지 못한 나물일듯요. 찰옥수수밭 곁가지 따기 무릎걸음으로 빡빡 기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해 ..

공작산 권역의 사과빵&사과피자 만들기

홍천 공작산 권역은 한국의 100대 명산중에 속하는 공작산이 있는 마을에 조성된 농촌마을 종합개발 권역이다. 공작산(887.4m)은 꼭대기에서부터 뻗어나간 능선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져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면 홍천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풍경이 아름답고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장관을 이룬다. (위 사진들은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오신 진병환, 박경숙 내외분이 올 봄 산행하고 남겨주신 사진이다^^) 개인적으로는 약 30여년 전에 홍천중학교 국어교사로 나갈때 학생들과 함께 봄소풍 다녀온 기억이 있다. 오랫만에 산행하느라 좀 힘들었었는데 평소에는 말썽꾸러기로 찍혀 선생님들한테 구박만 받던 녀석이 산을 오르느라 내가 힘들어하니까 나한테 말없이 나뭇가지를 주워 지팡이를 만들어 건네줘서..

노인회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오신 교수님께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제안하시고, 역시 우리 마을에 살아보기 오신 박경숙 사모님께서 '메이크업'강의를 하셨던 분이라 '재능기부'차원에서 일정을 추진, 폴리텍 대학 교수님 두분이 합류하셔서 마을어르신들 스물 다섯분 장수사진촬영을 해주셨다. 일손이 딸려 기초화장은 내가 하고, 메이크업과 머리는 전문가인 사모님께서 해주셨다. 내평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 시도.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다른 사람이 얼굴에 화장해준게 처음이라신다. 검게 그을리고, 주름깊은 어르신들 얼굴이 메이크업과 헤어손질로 새색시, 새신랑이 되셨다. (주름깊고 딱딱한 얼굴들을 만지는데 가슴이 뭉클...양가 어머님들 생각도 났다.ㅠㅠ) 네시간동안 한번도 못 쉬고 끊..

농작물은 어떻게 자라요?

논에, 밭에 심을거 다 심으면 그담부턴 손질하고 가꾸기. 농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는게 아니라 땀방울을 먹고 자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곡하다가도 상복 갈아입고 와서 따야 하는게 오이라했다. 농살 식구들과 곁가지따고 서방님이 앉았다 일어났다 집어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곁가지 잔뜩 매달고, 쓰러져서 바닥을 기고 있다. ㅠㅠ 이틀동안 서방님과 함께 곁순 손질하고 집어줬다. 지난번에 서방님 혼자 집어줬는데 이틀동안 다리에 알 뱄다며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끙끙거려서 이번에는 나도 함께^^ 어제 하우스안이 얼마나 덥던지..ㅠㅠ (바깥기온 31.1도, 하우스안은 40도 넘었을터이다.) 얼굴이 원숭이처럼 빨갛게 익었다. 오늘 아침 서방님이 미처 못 따준 밑에단 오이 한개 따서 내민다. ㅡ 맛사지하라..

삼생마을에서 살아보기 1개월(진병환님 동영상)

농촌생활은 눈으로 보고 말로 들어도 제대로 알수 없다. 두손으로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며 이웃과 어울려 봐야 농촌의 참모습을 알아 갈 수 있다. 그게 농촌 살아보기다.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을 품고 있는 청정마을이 있다. 상군두리, 검산리, 생곡리가 모여 이룬 삼생마을에 5인 5색의 초보 농부가 좌충우돌하며 농삿일을 익히며 살아가고 있다. 명이나물, 눈개승마 산나물 채취하고 옥수수밭, 오이밭의 관리기 멀칭법도 배우고 고추모종, 가지모종, 옥수수모종, 오이모종도 심고, 단호박 밭 지렛대로 파이프 설치도 척척 해내고 군대시절 대민지원 추억을 소환하며 손모내기도 했다. 구두 대신 장화가 어울리고 볼펜 대신 빨간 면장갑이 익숙해져 간다. 희던 얼굴은 햇살에 점점 그을려 가고 초보농부의 농삿일이 조금씩 익숙해 가..

우리콩으로 촌두부 만들기 체험

불멍 때리기 좋은날,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네요. 5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하여 아궁이의 화롯불이 반가운 날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 하우스에서 토마토랑 고추도 심으시고, 호박 파이프 세우고, 망 띄우고, 돌밭에서 망치질 하느라 넘 고생이 많으셔서 농촌에서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나름 이런 생활도 있다는걸 알려드리려 위로 차원에서 촌두부 만들기 체험 진행했답니다. 혜진네 형님이 체험 해 주신다더니 나물밭에 김매야 한다고 바쁘다고 미루셨는데 비가 오니까 두부만들기 체험 해 주신다고 해서 아침 일찍 달려갔어요. 벌써 콩을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끓이고 계시더군요. 한번 끓여낸 콩물을 자루에 담아 콩물을 짜내요. 온 몸의 힘을 실어 꾹꾹 눌러짭니다. 한방울의 콩물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서죠..

홍천군 남녀 새마을 지도자 봉사활동

홍천군 새마을 남녀지도자 협의회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김치를 담으셔서 각 마을에 전달했습니다. 저희 서석면도 14개리 각 마을마다 네 농가를 선정, 찾아뵙고 김치와 떡을 전달했답니다. 면사무소 앞에 모인 부녀회장님들 이날 담은 김치와 떡입니다. 작년에는 돼지고기를 볶아 밑반찬으로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답니다. 저희 서석면 14개리의 부녀회장님들이 김치와 돼지고기를 갖고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전달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선물도 드렸어요.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십니다. 점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는 농촌마을, 이렇게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정성을 다하는 일,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