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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에 앉아 쉬는 제비의 주둥이(부리..ㅋ)에 지푸라기 하나가 물려있다.
작은 둥지 하나를 짓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일
조그마한 부리로 진흙과 지푸라기를 한 조각씩 물어다 차곡차곡 다져 쌓는다.
둥지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도대체 몇 번의 고단한 날개짓을 했을까???-_-;
가만히 바라보는데 내 양쪽 어깨죽지가 다 아파오는 듯 싶다.
작년에 열개가 넘던 둥지를 지붕수리 하느라 다 허물었었는데 올해 새로 네개째 짓는 중이다.
제비한테 참 미안했다.ㅠㅠ
이제 두 번째 혹은 세번째 알을 낳을 듯...
그 알들이 깨어나 비행연습을 시작할때면 여름이 깊어갈 것이고,
찰옥수수 수확을 마치고 김장이랑 들깨 심어야하고...
마당에 상사화 한 두 송이 피어날 때 되면 쟤네들은 어디론가 갔다와서 강남으로 떠날 채비를 할 것이다.
시골에선 숫자나 날짜 따위 소용없다.
자연이 모든 것을 알려준다.
(나 가끔... 호호백발 세상 다 살아본 할머니같어...o(^-^)o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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