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탓인지 지구 전체의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농작물 재배 지역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느해부터인가 홍천에서도 인삼, 복숭아와 함께 사과가 많이 재배되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사과재배 농가가 많이 늘어
해마다 11월에 사과축제를 열기도 하고요.
올해에도 홍천 토리숲에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과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래서인지 홍천으로 귀농귀촌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사과 재배에 뛰어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올해 강원스테이에 참가중인 선생님들중에서도
사과와 사과대추 재배에 관심이 깊으셔서
지역의 사과와 사과대추 즉 황실왕대추를 재배중인
손경희 농가를 찾아갔습니다.
사과중에서 꼬마 사과 루비에스와 홍로,
시나노 골드 품목은 수확을 끝냈고
지금은 하우스에서 사과대추 수확이 한창이었습니다.
일부는 택배로 나가고
또 다량의 수확물들은 박스째로 지역 농협에 납품한다고 합니다.
비닐하우스 다섯동에서 매출은 꽤 높게 나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실제 사과대추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사과대추 가지 손질하는 방법과
재배 방법에 관해 배워봅니다.
가지 손질법
새가지에서 나오는 사과대추는 윤이 나고 더 싱싱하다고 하네요.
저희 서방님도 저희 집에 있는 대추나무 가지를 다 잘라버려서
제가 대추 이제 못 따먹겠다고 투덜거렸는데
새로 나온 가지에서 더 많이 달리더군요^^;;
대추 한 알의 크기가
자그마치 소주잔만합니다.
역시 대추도 과일이네요.
꼭대기 부분 나무 손질방법
ㄱ자로 꺾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합니다.
나무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대추들
벌써 여러차례 수확했다는데
한번 수확하면 천톤이 넘는다고 하네요.
가을 사과대추는 추석무렵에는 색이 들은 후 당도가 나고
추석이 지나면 당도가 먼저 올라오고 색이 든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색이 많이 들어간 대추를 따면 빨리 시들기에
50%이상 색이 들기전에 수확을 해줘야 싱싱하고 달다고 하네요.
사과대추 재배에 관심이 많으셨던 선생님
나중에 저보고 재배하면 팔아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ㅎ
당근 팔아드려야죠.
저도 이 후배와 지역의 대추재배 농가의 대추 받아다가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소포장하는 작업은 농가에서는 손이 많이 가서 잘 안하려 하기는 해요.
그냥 박스째로 농협에 납품하면 한몫에 몫돈 들어오고
소포장 작업하는 것보다 수익이 떨어져도
바쁜 시기에는 이렇게 대량으로 박스째 납품하는게 편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고정 고객들이 있어 이렇게 일부는 소포장 작업 하고 있기는 하답니다.
올해에도 여전히 이 농가의 안주인은
토종씨앗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재배하는 사과로 만들 사과즙
벌도 달콤한 걸 아는지 사과즙에 눈독을 들입니다.
이 사과농장에도 까치와 까마귀들이 극성이라
위에 그물망을 쳤습니다.
사실 저희도 사과나무 몇 그루 있는데
완전 까마귀들 잔치를 벌이고
몇 개 남겨주면 겨우 따다 먹는 처지
이렇게 그물망을 씌워 주어야 까마귀도 못 내려앉겠네요.ㅠㅠ
수확을 앞두고 빨갛게 익어가는 부사 사과가 너무 탐스럽습니다.
원래 과수농사는 자식들을 보고 하는 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 과수원을 조성할 때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부모가 조성해 놓은 과수원은 자식대에 가서 제대로 수익을 본다고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네요.
사실은 저도 사과농사와 사과대추 농사를 엄청 하고 싶었지만
지금 짓고 있는 찰옥수수 농사와 오이농사, 그리고 벼농사도 벅차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은
재배 품목을 선정할 때 과수를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이면 많은 농장들을 돌아보고
판로를 충분히 확보한 후에 지으면 좋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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