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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 마땅한 학원이 없어 아이들의 공부는 웬만하면 제가 거의 봐주곤 하는데, 그동안 영어는 그냥 학교에서 가르치는대로 내버려뒀었지요. 그러다가 요즘 아들의 영어공부를 봐 주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엄마, 네이지벌이 뭐야??
뭔소린가 했더니...neighbor를 '네이지벌'이라 읽는거지요.
그러더니 -엄마, 부시네스맨은 또 뭐야??
하는데...
그순간 절로 한숨이 푸욱.....(아, businessman을 이렇게도 읽을수가 있구나...)
초등학교 4학년때 Sunday를 순데이,Saturday를 사툴데이라 읽고, information을 인포~~르마티온, principal을 프린씨팔 이라고 혀까지 굴려가며 읽어서 절 기막히게 하더니, 그래도 그때는 어리니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요즘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더니 한마디 더,
- 엄마, 있잖아, 나, 영어공부 하다보면 열받는다??
-왜?
-미국사람들은 버르장머리가 없어.
내가 너의 엄마니? 하고 물어보면 응, 너(!) 나의 엄마야 하고 반말하잖아.
위아래 가리지않고 몽땅 다 반말이야. 못쓰겠어.
-그래서 영어공부 하기 싫다고?? ㅡㅡ;;
-응^^
녀석, 공부하기 싫은 핑계도 참 가지가지네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입시와 공부라는 크나큰 산맥과 내내 씨름을 해야 할 터인데...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런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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