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누가 불러요???

삼생아짐 2012. 1.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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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침, 아들녀석이 다가와서 심각하게 말을 건넵니다.

-엄마, 세종대왕과 율곡이이와 퇴계 이황이 나를 애타게 부르는건 무슨 소리일까??

-헛소리!! ㅡㅡ;;

급실망하는 아들넘의 표정.

 

왜냐구요? 용돈달란 소린데 저한텐 씨도 안 먹힌거죠.

 

이번엔 아빠한테 가서 좀 더 적극적으로 빈지갑을 열어보이면서 애교를 부립니다.

-아빠앙~~채워주세용~~^^

덩치는 커다란 녀석이 쌩글쌩글 애교를 부리니까

녀석아빠, 씨익 웃으면서 세종대왕 한장을 넣어 주네요.

 

잔뜩 신난 아들녀석, 이 얘기를 제형한테 자랑스레 합니다.

평소에 매사에 조금 시큰둥하고 시니컬한 큰아들녀석

- 이 바보야, 신사임당이 부른다고 했어야지

하면서 머리를 꽁(!) 쥐어박네요.ㅡㅡ;;

 

친정엄마한테 잠시 들렀더니 바닥에 봉투를 잔뜩 늘어놓고

손주들 이름까지 써서 세뱃돈 계산하고 계시네요.

물가는 점점 오르고, 아이들의 세뱃돈 금액도 점점 오르고...

줄어드는 건 가계수입밖엔 없는데...

그나마 저희는 아이들이 셋이니깐 그래도 세뱃돈 품앗이에서

적자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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