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연락을 주고 받을때면 가끔 헷갈리는데...
이녀석들이 주로 초성으로만 놀아요.
그게 신세대라나요??
지난번에 민재를 봐주러 들어왔던 수향이를 태우고 춘천으로 나가면서
영재에게 연락해보라 했더니
영재랑 수향녀석,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는데...
수향넘 ; ㅇㅇㅇ
영재 ; ㅇ?
수향 ; ㅇㄷ?
영재 ; ㅈ
수향 ; ㅁㅎ?
영재 ; ㅈ
이러는데, 이게 도대체 뭔말인지 알수가 없네요.
삼생아짐 ; 도대체 너네는 그러고도 뜻이 통하냐??
했더니 수향이가 통한대요.
해석해 주는데...
수향 ; 야야야, 부르니깐
영재녀석; 왜??
그렇게 대답한 거구요, 어디냐니깐 집이라고 한 거래요.
뭐하냐니깐 잔다고...
내참, 하두 어이가 없어 웃었더니 그게 요즘 세태라네요.
그러면서 엄마는 구세대라나요??
엄마는 이딴거 못 알아먹지 하면서 놀려대더라구요.
몇 시간 후, 아버지 병실에 있다가 갈 때가 되어 어딨냐구 물었더니
수향넘, 대답하는데...
"ㅇㄹ ㅂ ㅇ ㅌ ㅌ ㄱ ㅇ ㄹ ㄱ ㄷ '
이렇게 메시지가 왔네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해석이 안되서 ??? 보냈더니...
앨리베이터 타고 올라간다고...라는 뜻이었다네요.
나원, 도대체...이걸 제가 어떻게 알아먹냐구요.
열받아서...저도 'ㅁㅊ' 두 글자 달랑 보냈네요.
그래도 수향넘, 안다고 'ㅇ' 보냈어요.
'ㅁㅊ'이 뭔지는 아시죠??
근데, 더 웃기는건...울 최후의 보루랑 저도 요즘
요렇게 초성으로만 대화하는데
저희들은 딱 두번만 주고 받으면
고담부턴 ???????가 더 많다는거죠.
게다가 영재녀석, 자기도 그러면서
아버지가 초성으로 보내는거 짜증난다고
저한테 투덜거리더니 외삼촌과 외숙모한테두
불평하네요.
녀석들, 자기네가 하는건 당연한거고,
부모가 하는 건 왜 짜증난다는건지...참......
전 남편의 이런 초성이 즐겁기만 한걸요^^
비록 빈말뿐일지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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