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우리집 가훈이 뭐라고???

삼생아짐 2011. 11. 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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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장샷'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제 남편, 가끔 밖에서 혼자 외식할때면 꼭 요런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오는데,

 

울 막내, 그때마다 열받곤하죠.

 

하지만, 그런 날이면 집에 들어와서 울 막내 간식을 시켜주고,

 

부족한듯한 이슬이도 한병 곁들여서 부자간의 대화를 시도하는데......

 

울 막내에게 가훈을 확인하네요.

 

남편 ; 아들아, 우리집 가훈이 뭐라고?

 


막내녀석; '주는대로 먹자'요.

 


남편 ; 그건 초창기 가훈이고, 두번째에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자' 였지,

 

최근에 다시 정한 가훈말이야.

 


막내녀석; 아~~그거요? 자양강장!!!

 


......그순간 남편은 벙(?)뜨고 저는 빵(!) 터졌지요.

 


이슬이 한잔을 들이킨 남편,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자양강장이 아니라, 자력갱생이지.

 


막내녀석 ; 자양강장은 무슨 뜻이지요?

 


제남편, 또다시 머뭇머뭇...

 

남편 ; 그건 말이야, 잘 먹어서 자기 몸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말인데...

 

어쨌든 우리집 가훈은 자양강장이 아니라 자력갱생이야.

 

스스로 자기 길을 잘 개척해서 제힘으로 잘 살아보자는 말이지.

 

네 누나 이탈리아 갈 때 바꿨잖아.

 

 

저희 딸, 이탈리아 갈 때 오가는 비행기표는 해 줄터이니

 

거기서 알아서 살아가라는 지령(?)을 던졌던터이라

 

저희집 가훈은 때때로 바뀐답니다.

 

그래서인지 수향녀석, 이탈리아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나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부모로서 사실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어쨌든...사춘기에 접어서면서 어디서 들었는지 요즘은 요상한 말을 자주 물어보는 울 막내,

 

얼마전엔 정력에 좋은게 뭐냐고 묻더니, 정력은 또 뭐냐고 물어보네요.

 

어제는 아기는 여자몸의 어디에서 나오냐고 묻네요.

 

삼생아짐 ; 너네 학교에서 성교육 안 시켜주냐??

 

형때는 동영상으로 다 봤다던데...

 

 

도대체 사내녀석들은 이런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오는건지ㅡㅡ;;

 


요즘은 이녀석의 형과 누나가 정말 간절히 필요하게 느껴지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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