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요즘은 백로들이 곧잘 눈에 띄어요.
연초록의 논 한가운데...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니는 백로를 보면...
정말 한가하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 저절로 그려지지요.
얼마나 이쁜지...
모를 갓 심었을 땐 이녀석들 밟아치면
모가 죽살아서 좀 그렇지만...
이렇게 모살이 끝나서 무럭무럭 자라는 논에 거니는 백로는...
시골이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지요.
울 딸녀석...제가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니깐...
뒤에 타고 있다가...
수향넘 ; 앗싸~~오백원, 천원...천오백원...
열심히 읊조려요.
뭔소린가 했더니...
오백원짜리 동전 수를 세는 거래요.
오백원짜리 동전 뒤에 학그림 있잖아요.
참...
용돈 타령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세녀석, 합동으로 입을 맞춰
"아싸~~오백원, 천원, 천오백원......"
문활짝 열어놓고 지나가는데...
논두렁이랑 밭에서 일하시던...
동네 어르신들 무슨 일인가 쳐다보구요...
내 참 창피해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또다시 지갑을 열고 말았어요.
그나마 이 학이
오백원짜리에 그려져 있길 망정이지...
만원짜리에 그려져있었음...
에휴...
생각만해도...
"앗싸~~ 만원, 이만원, 삼만원..."
무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