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보면 이 녀석들도 항상
내려앉는 논에만 내려앉을 때가 많아요.
아마도 그 곳에 먹이가 젤 많은지...
근데 가끔은 엉뚱한 데서 휘익 나타나서 놀래키기도 해요.
며칠전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제차가 모퉁이를 도는 바로 그 옆논에서 하얀 넘이
제 차 위로 휘익 날아오르는 바람에
깜짝 놀라 사고날 뻔 했어요.
얼떨결에 제가
"저넘의 오백원짜리가..."
했더니 울 딸이 깔깔 웃으면서...
자기가 그 얘길 친구에게 하면서 엄마에게 용돈탔다 그랬더니
수향넘 친구녀석도 제 아빠 차를 타고 가면서
학이 눈에 뜨일 때마다
"아싸, 오백원, 천원~~"
그랬대요.
그랬더니 친구넘 아빠가 뻔히 쳐다보면서
"미친 X !!!"
하면서 욕을 하셔서 욕만 실컷 먹었다네요...
......
결국 우리딸과 저도 그 친구넘 아빠 옆에 있었으면...
미친 X 소리 들었을거 아녜요.
울 딸, 그 아빠 밑에 태어나질 않길 다행이라고...
그러고보면 저도 그런대로 괜찮은 엄마죠??
욕하는 대신에 용돈을 줬으니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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