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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빚쟁이 탈출하는 기분입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천연소화제, 누룩취.
일명 누리대를 배송으로 산나물 배송을 접을까 했더니,
아직 머위가 남았네요.ㅠㅠ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아침기온 1,2 도를 왔다갔다,
나물들이 더디 커서 엄청 긴장했는데,
지난주 잔대순, 어수리, 취나물
그리고 이번주 누리대 작업하고 나니 한숨이 절로 푸욱~~ 쉬어지네요.ㅠㅠ
그래도 해발 7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잘 자라준 누리대,
저는 냄새도 잘 못 맡지만 저희 신랑은 이거 하나면 식사준비 끝이죠.ㅋ
동네 형님들도 예전에 이웃 마을가서 일하고 품값 받아서 이거 사다 드시더라구요.
힘들고 입맛 없을때 물 말아서 누리대 초장에 찍어 먹으면 기운 난대요.
즐겨 드시는 분들은 거의 30년째 고객이세요^^
어머님들이 저희 마을에서 나오는 누리대가 제일 맛나다구 하신다네요.
올해는 더 있다 꺾어야 하는데 기다리시는 분들이 자꾸 재촉하셔서
약간 일찍 수확,
그래도 길이는 충분하네요.
박스를 넘어서는 길이^^
그래도 이틀째 이 누리대 두줄기로 식사 두끼 해결한 서방님,
연하고 부드럽대요.
누리대이파리는 잘게 썰어서 초고추장이랑 참기름 넣고 비벼 드시고
된장이나 고추장 항아리 위에 덮어 놓으면 벌레가 안 생겨요.
그리고 잘게 썰어 고추장 넣고 장떡 부치면
누리도 냄새도 없어져서
누리대 못 먹는 사람도 맛나게 먹을 수 있지요.
그나저나 농촌 생활 30년이 넘어서는 저도
언젠가 이거 먹을 수 있는 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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