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가고 여름이 왔네요...각종 나물들이 많아 요리하기 좋은 계절인 봄이 왠지 아쉬운 거 같은데요, 떨어지는 아카시아꽃이 지는 게 아까워 몇 개 따다가 부각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부각은 찹쌀을 말려서 튀기는 것인데요, 한번 해 놓으면 오래 보관하기도 좋고 제철이 아닐 때 먹는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가 있어서 좋답니다. 아카시아꽃은 효소로도 만들고 꿀로 꽃차도 만들고 이용되는 곳이 무척 많은데요, 아카시아꽃 효능은 '아비신' 성분이 발암을 억제하고 호흡기 질환, 중이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아카시아꽃을 많이 활용해 보시길 바랄게요~^^
아카시아꽃과 더불어서 명이나물과 곰취나물도 같이 부각을 만들려고 준비했답니다. 명이나물의 정식 명칭은 '산마늘'인데요, 울릉도의 명물이며 ‘아일린’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불량, 복통에 효능이 있으며 명을 길게 이어준다고 하는 나물이랍니다.
곰취나물은 곰 발바닥을 닮아서 곰취라고도 하고, 곰이 산다는 높은 곳에서 자란다고 하여 곰취라고 한다고 합니다. 효능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통증과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으며 장아찌, 부침개, 쌈으로 잘 어울리는 나물입니다.
자~ 이제 부각을 만들어 볼 건데요.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주면서 2~3분 정도 끓여주세요. 잘 씻은 아카시아꽃에 찹쌀풀을 발라 주는데요, 듬뿍 발라줄수록 부각이 바삭 거리고 맛있답니다. 그리고 햇볕에 말려주면 되는데요, 저는 건조기로 이렇게 말릴 준비를 했어요. 곰취나물과 명이나물도 꼼꼼하게 앞뒤로 골고루 잘 발라줍니다. 발라준 아카시아꽃과 곰취나물, 명이나물이 건조기에 이렇게 잘 말려주면... 이렇게 3종 세트(아카시아꽃, 곰취나물, 명이나물)가 아주 잘 말라진 모습이 됩니다. 잘 말려진 아카시아꽃, 곰취나물, 명이나물을 튀겨보는데요, 먼저 곰취나물 부각부터 튀겨봅니다.
튀기는 고소한 향과 곰취나물 향이 향긋하게 코끝으로 올라옵니다. 밥알처럼 하얗게 부풀어서 아주 먹음직스럽게 되었어요! 곰취나물 부각을 튀기고 명이나물 부각도 튀기면... 이렇게 곰취나물 부각, 명이나물 부각이 한 접시 만들어졌어요. 마지막으로 아카시아꽃 부각을 튀겨보는데요, 아카시아꽃 향기가 매우 좋습니다. 곰취나물을 튀길 때 곰취나물 향이 나고 아카시아꽃을 튀기면 아카시아꽃 향기가 나는 게 당연하지만 저마다의 향기가 있다는 사실이 늘 신기하고 감동입니다. ㅎ 사실 요즘 제 향기가 없는 과일이나 채소가 많잖아요~ 농업인들의 가장 큰 혜택은 저마다 가진 향기를 충분히 맛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짠~ 아카시아꽃 부각도 다 튀겨졌는데요, 뜨거울 때 설탕이랑 소금을 조금 뿌려주면 훨씬~ 더 맛있어지고 간이 적당합니다. 이렇게 삼종 부각(명이나물, 곰취나물, 아카시아꽃)가 만들어졌는데요, 흔한 재료이지만 한 번쯤 특별한 맛으로 즐기기에 좋은 거 같아요~ ㅎ 바삭바삭 간간하니 반찬으로 좋은 영양만점 부각으로 훌륭한 식탁 한 번 차려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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