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새겨 들으면 돼요^^

삼생아짐 2015. 5. 1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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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땅이 울 때 어떻게 우는지 알아?"
"???"
" 흑흑흑..ㅋㅋ"
......-_-a 

 

 

"넌 몇 반이니?"
"후라이드 반 양념반...ㅋ"
......(-_ど)

 

 

"형은 무지~~개같어."

 

그랬다가 지 형한테 한 대 얻어맞고,

"반짝 반짝 무지개로 급수정...

 


개띠해에는 개년이라 그래서 나한테 혼나고...

가끔 썰렁한 농담으로 어이없게 만들던 막내녀석도 이젠 고등학생이라 입시의 긴 터널에서 허덕이며 농담을 많이 잃었다.

 


불쌍....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

 

 

 

화무십일홍이라...

 

꽃은 열흘 붉은 것이.없고 사람은 백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 없다는데
요즘들어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감을 알겠다.
(나이 먹었다는 증거..ㅋ)

 

 

연초에 무언가땜에 토라져서 잔뜩 열 받았을 때 남편이 "오늘이 며칠이야?"
그럴때
"십팔..."
그래버렸다.
그리고 그 뒷끝에
"병신"
그랬더니 남편이 벙 뜬 표정

 

"올해는 양년이라고. 내년은 병신년이고, 그리고 오늘은 18일이고."

그랬다가 애들 듣는데 욕한다고 서방님한테 혼났다.-_-;


뒷좌석의 애들은 배꼽쥐고 웃고..

근데...그 뒤로 기분이 좀 풀렸다.ㅋ

 


분명 욕은 아닌데 한바탕 욕하고 난 후의 후련함 같은거?

 

'유한성'의 세계에 살면서 '무한성'을 욕심내 본 적 없는데 가끔은 어미의 마음이 되니 자식들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는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리고 그 세상을 만들어주는건 부모인 우리들의 몫...

세상일이 몇 마디 욕으로 다 풀릴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아직도 아물지 않고 상처로 남아있는 5.18...


그리고 살아가면서 사람들로부터 가끔 뒷통수 맞고

'분이 안 풀려...'

중얼중얼 혼자 씩씩대다가 이렇게 날짜를 빙자해 소심하게 화풀이로 속달래는 나...
이래저래 시팔일이 지나갔다.^^;;

 

 

그리고 그리고...꽃은 피었다가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