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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학기초만 되면 가져오는 가정환경 조사서...
부모의 직업, 재산내역 밑에
엄마의 장단점, 아빠의 장단점 쓰는 란이 각각 있다.
아들녀석 열심히 쓰면서 큰소리로 읽어준다.
"엄마의 장점...밥을 잘한다"
(헐~ 나는 얘한테 밥상 차리는 여자?)
"싫은 점...성질이 급함."
(인정...-_-; )
하더니
"아빠의 장점.....전부다!!
싫은 점......없음"
(아부의 극치를 보이는구나,네가...-_-; )
내가 불공평하다고 발끈하자 씨익 웃으며
"엄마, 내가 좋게 써 줬어"
하더니
"모든면에서 훌륭하고 좋으신 어머님입니다."
그랬단다.
어이가 없어서 내가 피식 웃자 좋아서 웃는 줄 알고
"엄마,용돈 얼마???"
하더니
선생님께 말하고 싶은 비밀란에는
"엉덩이에 뿔있어요.사실......"
그렇게 쓴단다. -_-a
얘의 이런 유머감각(?) 내지는 개구진 면을 이해 못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엄청 고달픈 학교 생활이 될 듯 싶다.
학창시절, 학생들이 가진 개개인의 장단점 특성, 개성,재치,유머 등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고지식한 샘 만나면 수업 분위기 흐린다고 벌세우는 경우도 많이 봤다.
새로운 학교로 진학하는 지금 새삼 걱정되네...
(아래의 시는 울 막내녀석은 안 봤으면 싶다. 비록 지극히 공감하더라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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