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아들의 군대 이야기 7

삼생아짐 2015. 2. 21. 21:27
728x90

밥 먹으면서 막내에게 물을 달라고 했더니 두손으로 

"주세요~~~"

하란다.-_-; 


이녀석이 요즘 강아지 훈련 시킨다면서 엄마인 나를 완전 강아지 취급한다.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잘했다고 머리 쓰담하고 턱밑도 슬슬 긁어준다. (-_ど) 


눈 깜빡깜빡거리며 두 손 내밀고

"아잉, 주세욤~"o(^-^)o 

했더니 이 모습을 처음 본 식구들이 모두 밥먹다말고 자지러진다. ㅋ


근데 예외가 있다. 

언제나 분위기 안 타는 시크한 장남녀석

그 와중에 묵묵히 밥만 퍼먹자

딸래미가 갑자기 소리친다. 


"야, 너 군대에서 하던 짓 하지말랬지!!"


뭔가 했더니

'숟가락으로 김치집어먹기'


그러고보니 모든 반찬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왜 젓가락 안 써?"

내가 물었더니

딸아이가 대신 대답한다. 


"젓가락은 흉기래."


내가 이해가 안 가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남편이 군대에서는 포크숟갈 준단다.


그러자 아들녀석, 누나더러 퉁명하게

"젓가락이 흉기면 총은 왜 주냐??"

그런다. 


다들 "그러게..." 

그러면서 딸을 쳐다봤더니 딸녀석 곰곰 생각하다가


"밥먹다 죽으면 억울하잖아."

그런다. 


그소리에 다들 빵~~터졌다. 


어이그....말을 못하면...

하여튼 얘들이랑 있으면 시간은 잘 간다.ㅋ


앞으로 장남녀석 휴가오거나 외박 나오면 숟가락으로만 먹거나 젓가락이 필요없는 메뉴로 식단을 짜야하나...

순간 고민된다. -_-;


(아래의 사진은 아들이 젓가락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비빔밥, 주먹밥 그런거다.ㅋ)


삼생마을 맛난 쌀로 지은 밥들입니다.

요즘 농촌에서는 쌀이 팔리지 않아 걱정입니다.

좋은 쌀로 밥을 지어 가족들끼리 맛난 식사를 함께 하심 어떨런지요^^


삼생마을 구수한 현미쌀 구매하기(10Kg*2)


삼생마을 밥 맛 좋은 햅쌀 구매하기(10Kg*2) 




'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걱정되네요^^;;  (0) 2015.02.26
어디에 써요??  (0) 2015.02.23
말을 말자...  (0) 2015.02.17
도찐개찐(아들의 군대 이야기 6)  (0) 2015.01.24
몸은 일병 마음은 병장(아들의 군대 이야기5)  (0) 201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