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으면서 막내에게 물을 달라고 했더니 두손으로
"주세요~~~"
하란다.-_-;
이녀석이 요즘 강아지 훈련 시킨다면서 엄마인 나를 완전 강아지 취급한다.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잘했다고 머리 쓰담하고 턱밑도 슬슬 긁어준다. (-_ど)
눈 깜빡깜빡거리며 두 손 내밀고
"아잉, 주세욤~"o(^-^)o
했더니 이 모습을 처음 본 식구들이 모두 밥먹다말고 자지러진다. ㅋ
근데 예외가 있다.
언제나 분위기 안 타는 시크한 장남녀석
그 와중에 묵묵히 밥만 퍼먹자
딸래미가 갑자기 소리친다.
"야, 너 군대에서 하던 짓 하지말랬지!!"
뭔가 했더니
'숟가락으로 김치집어먹기'
그러고보니 모든 반찬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왜 젓가락 안 써?"
내가 물었더니
딸아이가 대신 대답한다.
"젓가락은 흉기래."
내가 이해가 안 가서 고개를 갸웃거리자 남편이 군대에서는 포크숟갈 준단다.
그러자 아들녀석, 누나더러 퉁명하게
"젓가락이 흉기면 총은 왜 주냐??"
그런다.
다들 "그러게..."
그러면서 딸을 쳐다봤더니 딸녀석 곰곰 생각하다가
"밥먹다 죽으면 억울하잖아."
그런다.
그소리에 다들 빵~~터졌다.
어이그....말을 못하면...
하여튼 얘들이랑 있으면 시간은 잘 간다.ㅋ
앞으로 장남녀석 휴가오거나 외박 나오면 숟가락으로만 먹거나 젓가락이 필요없는 메뉴로 식단을 짜야하나...
순간 고민된다. -_-;
(아래의 사진은 아들이 젓가락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비빔밥, 주먹밥 그런거다.ㅋ)
삼생마을 맛난 쌀로 지은 밥들입니다.
요즘 농촌에서는 쌀이 팔리지 않아 걱정입니다.
좋은 쌀로 밥을 지어 가족들끼리 맛난 식사를 함께 하심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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