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엄마의 실수는 아들의 수입??

삼생아짐 2014. 10.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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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휘익~~주차하다 차를 창고벽에 긁어 스크래치가 났다.

 

막내녀석, 처음엔 한숨을 푹 쉬더니 곧 씨익 웃으며 두손을 벌리고 용돈이 좀 필요할 듯 싶단다.
아빠에게 이르지 않겠다며...

 

평소에 내 운전습관 더럽다(?)며 늘 투덜거리던 남편한테 보험이나 빵빵하게 들으라고 큰소리쳤는데......(옆에 탈 때마다 하도 잔소리해서 그래버렸는데, 몇 번 가만히 듣더니 한번은 국제결혼 주선한다는 현수막 가리키며 알아서 하랜다.헐~)

 

가뜩이나 내 운전습관갖고 뭐라 그랬는데...

이걸 말해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잊어버렸는데 대관령 휴게소에서 어떤 차가 뒤에서 추월하며 앞 범퍼를 쿵 박고 지나갔다.(-_ど)


이때다 싶어 고치는 김에 내가 앞에 긁어놓은 것도 같이 수리하라 그러고 넘어갔다.(^-^)v

 

 

며칠 전 아들녀석을 춘천에 데려다주다가 주차하며 아파트앞 화단 경계석에서 또 한 번 사고를...-_-;

(도대체 경계석은 왜 그리 낮은거야? 대면서 쿵, 빼다가 주르륵....ㅠㅠ)

 

막내녀석 내려서 보더니 시원하게 긁었다며 혀를 끌끌 차더니 다시 씨익 웃고, 이번에는 가을 맞이 옷 값이 좀 필요하단다. (영악한 녀석...-_-;)

 

이번에도 자수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다가 아무 말도 안했는데, 남편이랑 양양 다녀오다가 이런저런 얘기 끝에 지난번에 사고난거 차수리하겠다고 해서,

 

"여보야, 어제 주차하다 앞에 또 긁었는데 그것도 하는 김에 같이 해라"


그랬더니 흔쾌히 그런단다.o(^-^)o

 

어차피 범퍼 수리는 떼어내서 몽땅 다시 하는 거란다.
그러면서 "미리 수리 안하길 잘했네?"그런다.

 

아, 괜히 마음 졸였네, 순간 안심되면서도 뭔가 억울한 느낌...


그동안 남편 눈치 슬슬 보며 온갖 아양 다 떨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 주고, 함께 차를 타고 나갈 때마다 눈치 챌까봐 앞 범퍼 못보게 요리조리 시선 돌리고 별 짓 다 했는데...―,.―
아들녀석 용돈도 달라는대로 주고..ㅠㅠ


(비록 남편 꼬셔서 남편 지갑에서 나갔지만...ㅋ)

 

범퍼를 통째로 떼어내서 수리하는건줄 알았다면  며칠내내 고민 따윈 절대 안했을터인데...


이참에 나도 차에 대해 공부 좀 해야겠다.

아들녀석 환풍기 표시보고 유턴버튼이라 놀려대지않게...(-_ど)

 

그나저나 이녀석, 집에 다니러 왔다가 춘천 갈 때, 내 옆좌석에 안 타고 떡하니 뒤에 탄다.

그니깐 나를 못 믿겠다는 거잖아...

내가 투덜거렸더니 미안한지 다시 앞에 탔는데 결국 주차하면서 사고치는 바람에 녀석한테 또 찍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