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집에 온 딸이 반바지로 갈아입고 나오면서
"웃지마!! 이거 분명히 3부 땡땡이 도트 잠옷바지야."(^-^)v
하는데 모두들 빵 터진다.
"야,내 팬티 보여줄까?"
하며 녀석 아빠가 바지 허리춤을 살짝 까보이는데 정말 똑같다. -_-a
"저 서랍장에 내가 한번도 안 입은거 있으니 그냥 그거 꺼내다 입어라" 하는데 막내동생인 민재 녀석도 자기 팬티 가져다입지 뭐하러 새로 샀냐고 하더란다.ㅋ
근데...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내가 제일 즐겨입는 블라우스도 똑같다.(^-^)v
똑같은 무늬 똑같은 재질 똑같은 색깔의 천이 누군가의 팬티가 되고 누군가의 바지가 되고 누군가의 블라우스가 되다...ㅋ
사람도 마찬가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즉
어떤 부모를 형제를 친구를 상사를 스승을 배우자를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목표가 많이 달라지기도 하고 사람 자체가 변하기도 한다.
아무리 자신이 가진 기본 성향이 선하고 꼿꼿하고 바르다해도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으로 변하지 않으려면 정말 피나는 노력과 다짐과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될듯...
영향을 받기보다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서 종교가 필요한가 보다.
아프고 상처받는 이땅의 사람들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교황의 발걸음을 보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종교의 힘을 믿고 싶어졌다. 기적을 바라고 산 적 없지만 기적을 바라고 싶어졌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지만 그 아픔을 공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됨을 새삼 알았다.
(아들 면회 가던 길...차 안에서 셀카 한 장...이제 아들도 군 복무 18%했다. 118일 하고 522일 남았단다. 너 괜찮니?에서 이제 갓 일병 달았다고, 후임 생겼다고 좋아하는 아들에게 선임노릇 하지 말라고 다짐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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