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아들의 군대이야기2

삼생아짐 2014. 6.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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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군대에 가 있으니 고성 부대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 남의 일 같지않고 충격을 좀 많이 받았다.

 

 

게다가 남편이 처음에 아들녀석더러 가라고 했던 부대가 바로 그 부대였다고..-_-a

 

 

뜻하지않은 사고로 자식을 잃고 다친 부모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할 수 있을까...ㅠㅠ

 

 

'관심병사'라는 말을 처음 듣는데 남편이 울 아들도 관심병사란다.
엄청 놀라 되물으니 입대 100일 미만의 병사도 관심병사 C급에 포함된단다.-_-;  

 


지난번 아들 면회 갔을 때 '일등병사'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자대에 배치받으면 선임이 묻는단다.

"너 지금 군대에서 가장 하고 싶은게 뭐야?"라고..
이때
"부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라고 답하면 일등병사
"냉동식품 먹고 싶습니다"
그럼 폐급이란다.

폐급이 뭐냐니깐 "폐기처분대상"이란다.

 

 

옆에 면회왔던 어떤 병장의 부모가 돌아가면서 아들더러 쓸데없이 휴가 나와서 돌아치지 말고 조신하게 부대에 붙어 있으라고 하자 지켜보던 아들녀석이 씁쓸하게 고개를 설레설레...
내무반 돌아가면 밑으로 좀 괴로울거란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도 첫 면회니까 그렇지 얼마나 가겠냐고...

아마도 부대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듯...

 

처음에 부모들이 자식의 휴가날짜만 기다리다가 나중엔 그 부모처럼 된다고..귀찮아한단다.

"넌 걱정마. 우린 언제든 환영이야\(^o^)/ "
하니까 아들녀석 안심했다는듯  환하게 씩 웃는다.


(네가 나오면 논에 김도 매야하고 옥수수도 따야하고 들깨도 심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라 넌 언제든 환영일수밖에!)라는 말을 빼먹었지만.
(^-^)v

 

 

대한민국을 위해 입대한 우리의 아들들이 억울한 일을 겪지 않고, 조직과 단체라는 규율아래 개개인의 인권과 생명의 소중함이 무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록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곳에서 똑같이 생활한다 해도 그 애들은 누구나 부모에게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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