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성장일기)

이 애는 알까...

삼생아짐 2014. 4. 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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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삶은 시시때때로 외롭다는 것을 이 애는 알까......

 

그가 내게 잘해줘서 그를 사랑한다고 느끼는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의 호의나 친절은 영원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가 내게 잘해주지 않아도

나를 배려하지 않아도 그를 사랑할 자신이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사람이 아니면 숨을 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옆에 있어도

끊임없이 시험당하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는게 사랑인 것을......

 

함께 하는 사랑도 있지만

함께 하지 않아도 사랑이 아닌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랑도 있고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했어도

어느 한 순간 까마득히 잊혀지는 사랑도 있다.

 

스쳐 지나는 인연인줄 알았는데

평생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랑도 있다.

 

네가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해라.

그리고 그 사랑을 선택한다면 노력하고 지켜라.

때로는 그 노력이 너무 힘겹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면

그 사랑이 네게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차피 선택은 너의 몫...

현명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네 나이였을때

누군가 내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그때도 내가 내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아마도 그러지 않았을 듯 싶다.

난 너무 고집쟁이였고

내가 선택한 것은 무슨 일이 생겨도 지켜낼 수 있다는 오만함이 가득했으므로

 

그러므로 살아오면서 늘 내 사랑이 쉬운 건 아니었다.

나는 네가 나처럼 그렇게 오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은 언제나 ing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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