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소고기와 버섯을 활용한 요리

삼생아짐 2013. 5.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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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 마을에는 표고버섯이 한창 나옵니다.

 

 

영양가 높고 우리 몸에 좋은 버섯들이지만 아이들은 이 버섯요리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향토 자원도 활용하는 소고기와 버섯을 활용한 약선 향토 음식들을

 

마을 형님들과 홍천군 각 마을 부녀회원들과 함께

 

홍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저희 조가 만든 음식은 명이장아찌와 산더덕을 넣은 소고기 말이,버섯 숙회, 미나리싹 겉절이, 부추소고기 완자 등이랍니다.

 

 

 

 

소고기 말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소고기를 간장1큰술, 설탕1큰술, 매실액1큰술, 머루와인 1큰술, 참기름, 마늘, 파, 생강,후추 등으로 만든 소스에 재웠다가 익혀냅니다.

 

그 속에 산더덕, 부추, 양파를 넣고 돌돌 말아 팬에 살짝 굴려줍니다.

 

모양대로 썰면 되는데...덩어리 고기가 나오는 바람에 얇게 썰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맛은 꽤 좋습니다.

 

형님들이 병풍나물, 두릅, 미나리싹,며느리밥풀꽃을 뜯어오셔서 데코레이션했어요.



 

 

표고,새송이,목이버섯을 매실 소스로 버무린 버섯숙회는 다들 처음 먹어보는 버섯요리라며 맛나다고 하시네요.

 

새송이, 표고 등은 깍둑썰기하고, 목이버섯은 다듬어서 한장씩 떼어내고 소금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소스 만드는 과정에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매실액1큰술, 설탕 1큰술, 소금 반작은술, 식초 한큰술, 참깨, 참기름, 파, 마늘 등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배나 사과를 채썰어 무순과 오가피싹과 함께 버무려 먹으면 꽤 맛나답니다.

 

 

 

 

소고기를 다진것에, 부추, 양파, 당근을 다져넣고, 구운 고구마를 으깨어 섞은 후

 

역시 머루와인과 매실액을 넣은 간장소스로 간을 하고, 팬에 굴려냅니다.

 

소스는 토마토케찹에 핫소스를 섞어 설탕 약간 넣고 매콤새콤하게 만들었습니다.

 

미나리싹을 깔고 완자를 먹을 때 미나리싹과 함께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상큼한 봄 맛이 느껴집니다.

 

 

 

 

이른 봄, 농가에 제일 먼저 나오는 단나물입니다.

 

단나물이란 생으로 먹어도 풋내나지 않고 달큰한 맛이 나는 나물을 말하는데,

 

이 미나리싹은 고기를 먹을 때 쌈으로 싸먹거나 초간장, 초고추장 등으로 겉절이를 해도 맛납니다.

 

꽃 안 뜯어도 된다고 윤용권 홍천 기술센터 소장님께 큰 소리쳤는데 결국 팬지 한송이 땄네요.^^;;

 

(창작에 대한 예술적 감각을 이해하신다고 얼마든지 따다 쓰라고 허락해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구운 소고기위에 달롱을 넣어 홍시소스와 버무려 먹게 한 소고기 구이

 

 

 

곰취로 싸고, 쌈장 소스를 올린 소고기구이

 

 

생감자 옹심이를 빚고, 각종 버섯과 들깨소스로 국물맛을 낸 옹심이국

 

 

 

데친 두릅과 목이버섯위에 옥수수 조림을 얹었네요.

 

 

버섯과 두릅 초밥

 

 

새송이를 갈라 다진고기를 넣고 간장양념에 졸여낸 새송이찜

 

 

표고전과 버섯만두, 양배추 버섯쌈

 

 

누름적과 곰취버섯 조림쌈

 

 

새송이버섯을 동그랗게 썰어 파낸 속에 다진 소고기, 버섯, 양파, 당근 등을 넣고 살짝 익혔네요.

 

 

새송이전, 파프리카 버섯전

 

 

각종 버섯 국물에 딤섬, 청경채, 브로콜리 등을 넣고 끓인 버섯 만두 전골

 

 

생선, 버섯편까지 다양한 버섯 요리들을 만들었습니다.



계획한 것과 다르게 완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더 낫게 발전하는거니 형님들이 마음 놓으라네요.

메뉴 개발 하느라 머리에 쥐가 난다고했더니 형님들이 치매에 안 걸릴거래요.

 

다들 고민 많이 하신대요, 나오는게 없어서 탈이라면서도요.ㅋ

그래도 함께 만들면서 의논을 거듭하니 우리조도 나날이 좋아진다고 칭찬 들었습니다.

신랑더러 산더덕 캐오라고 산으로 올려보내고

 

집안 식구들 구경도 하기전에 두릅 몽땅 따오고,

 

(신랑이 두릅 어디 갔냐고 물어보면 당신이 다 따먹지 않았냐고 도로 큰소리 치실 거랍니다.ㅋ)

 

이것저것 열심히 챙겨오신 형님들과 손을 맞추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짜내고


함께 만들어보니 참 좋습니다.^^

 

 

어떠세요, 이 정도면 우리 아이들도 버섯을 싫어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