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마을의 먹을거리 이야기

쑥갠떡과 콩쥔떡, 그리고 연저육찜

삼생아짐 2014. 6. 2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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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농업기술센터 6차산업 CEO육성과정 수료식 및 마지막 실습을 했습니다.

 

 

쑥갠떡과 연저육찜...이렇게 두가지를 했는데요,

 

 

쑥갠떡은 그냥 쑥만으로 만든것과 콩을 넣고 빚은 것 두가지를 했답니다.

 

 

먼저 쑥갠떡 준비물입니다.

 

쌀 1,2Kg, 쑥(수리취 삶은 것) 0.6Kg,

쑥쌀가루 1Kg, 꿀 2큰술, 물 반컵, 소금 반작은술, 참기름 3큰술, 소금 반큰술,

콩쥔떡 : 쑥쌀가루 500g, 불린 검은 콩 1컵,소금 반의반 작은술

 

 

먼저 쑥은 끓는 소금물에 삶아 헹구어서 반나절 정도 담그었다가 물기를 꼭 짜줍니다.

쌀은 7~8시간 정도 불렸다가 물기를 빼고 삶은 쑥과 방앗간에서 빻아 쑥쌀가루로 만듭니다.

1킬로그램씩 소포장하여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두고두고 만들어 드심 좋을 듯 싶네요.

 

이렇게 만든 쑥쌀가루를 꿀과 소금을 넣고 비빈 뒤에 끓는 물을 넣어 익반죽합니다.

익반죽 하지 않으면 모양을 만들 때 으깨어져 버리기에 끓는 물을 넣고 충분히 치대어 줍니다.

 

 

충분히 치댄 후에 비닐 봉지에 넣어 숙성을 시킨 후, 조그맣게 잘라 둥근 모양을 만든 후 떡살로 문양을 찍어줍니다.

 

 

김이 오른 찜솥에 넣고 30분 정도 쪄주는데

 


뚜껑에도 이렇게 천을 씌워주어야 뚜껑에 서린 김이 밑으로 흘러내려 떡을 불게 만들지 않습니다.

 

콩쥔떡도 쑥갠떡과 마찬가지로 반죽을 한 후 콩을 함께 넣어 쑤욱 주물러 모양을 잡은 후 찜솥에 넣고 쪄줍니다.

 

 

이때 5분 정도 불을 끈 후 뜸을 들여줘야 떡이 입에 달라붙지 않습니다.

 

쪄낸 떡을 참기름을 발라 가지런히 놓아줍니다.

밀가루대신 우리쌀과 검정콩으로 만들어서 그 맛이 훨씬 좋고 먹은 후에도 속이 부대끼지 않습니다.

남은 떡들을 조금씩 나누어 싸는데 남편한테 갖다줬더니 이게 뭐냐고...
'쑥개떡'
했더니
"개떡같은 소리 하고 있네.ㅋㅋ"하고 피익 웃습니다.
(썸 &쌈,아시죠? ㅋ)

에궁...그래서였나요...지도해주신 박종숙강사님이 '쑥갠떡'이라고 내내 강조했는뎅..^^;

이름은 그래도 가난하고 힘든 시절 우리 조상들의 애환과 슬기가 담긴 음식이네요. 시골에선 어린 시절 추억과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간식이었고요.

 

또하나의 요리는 '연저육찜'입니다.

 

 

 돼지고기 오겹살을 황태육수와 된장,사과,양파,통후추 등으로 잡내를 없앤 후 은근한 불에 밤과 대추,두부를 집간장과 매실액을 넣고 졸여낸 요리입니다.

 

 

준비물 : 통오겹살 1Kg(청주 3큰술, 후추 약간 재워둠)

양파 반개, 사과 반개, 마늘 50g, 생강 20g, 된장 1큰술, 통후추 반큰술, 북어육수 반컵

두부 1모, 소금 후추 약간 들기름 2큰술

은행 10알, 호두 50g, 인삼 한뿌리, 대추 5알, 마늘 70g, 밤 5알

조림장 : 조선간장 2큰술, 진간장 2큰술, 사과 100g, 배 100g 혹은 배즙, 조청5큰술, 매실청 3큰술, 생강즙1큰술, 북어육수1컵, 후추 약간

참기름 1큰술, 꿀 1큰술, 잣가루 1큰술

 

 

오겹살은 통째로 준비 한 후, 청주에 재워두었다가 양파와 사과를 깔고 마늘 통후추를 넣고 중불에 쪄줍니다.

 

 

피가 배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찐 후,

 

 

깔았던 재료는 버리고 팬에 노릇노릇 구워줍니다.

 

 

두부도 통째로 구워준 후, 다시 깍둑썰기로 잘라 모든 면이 노릇하도록 구워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모든 재료를 넣고 졸일때 모양이 깨어지거나 흩어지지 않습니다.

 

 

마늘과 밤, 대추, 은행 등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분량대로 만든 조림장과 모든 재료를 넣어 센불에 졸이다가 은근한 불에 약하게 졸여줍니다.

 

 

우리 전통 재료로 인공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고도 훌륭하고 맛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네요.

수료식을 하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바쁜 업무와 농사일 하는 틈틈이 다니느라 힘들고 부담스러웠지만, 농업농촌 분야의 성공적인 CEO가 될런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보람은 한가득입니다. 좋은 분들과 강사님들도 많이 만났고요.^^

그래서...작은 꿈 하나는 여전히 놓지않고 갑니다.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