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교육과 선진지견학, 체험객맞이...
정말 정신없이 바쁜 5월입니다.
올해 6학년인 막내 아들녀석...
마지막 어린이날이지요.
작년 어린이날도, 재작년 어린이날도 이녀석 델구 옥수수씨앗을 넣었는데
올해는 조금 앞당겨 심어서 요번 어린이날은 일정이 없었네요.
어린이날 선물 뭐 해줄까 했더니
어버이날과 알아서 퉁치자네요.
녀석은 학교에 애들하고 축구한다고 가버리고
녀석 말대로 결국 퉁치고 말았네요.
사실 전날꺼정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서 넘 피곤해서
하루종일 잤네요.
며칠 후, 녀석의 아빠가 출장가고 난 후 어린이날 퉁친거 미안해서
녀석과 함께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지요.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들이 생매장당하여 압사하는 사진을 본 후부터
다시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할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니......잊혀지네요.
역시 사람은...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딱 맞네요.
바글바글 끓는 순대국밥에 들깨가루를 넣고
매콤한 청량고추 다진 것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녀석과 마주보고 앉아 먹었지요.
민재녀석, 순대국밥이 최고의 외식메뉴입니다.
어느새 한그릇을 후딱 비워내고
그릇에 휴지를 괴어 최후의 한숟가락꺼정
국물꺼정 싹싹 먹습니다.
맛나게 먹는 아들의 표정을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흐뭇해옵니다.
형과 누나가 떠나버리고
이제 이녀석도 내년이면 도시로 나가겠지요.
녀석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출장과 교육이 잦아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채은네 형님에게 맡기기도 하고
담임선생님 관사에꺼정 보내서 자고 오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도 올해 학생회장을 맡아
수련원, 리더쉽캠프, 유니세프 아동총회 등 이곳저곳 꽤나 다니는 곳이 많습니다.
영재넘, 모처럼만에 집에 오더니
우리집은 베이스캠프 같다네요.
모두가 잠시 들러 잠만 자고 나가는 곳이요...
베이스캠프건 어쨌건간에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푸욱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네요.
그래서 세상에 나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 힘을 충전해 줄 수 있는 곳이면 좋겠구요.
그리고 그 역할은 엄마인 제게 달려있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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